수원 삼성이 삼성하우젠컵에서 부천SK를 제물삼아 안방불패를 이어가며 단독 2위에 나섰다.
수원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 2004 홈경기 부천SK전에서 3-1로 승리하며 3승2무 승점 11점을 기록, 역시 이날 승리를 거둔 전북 현대(승점12점)와의 승점차를 1점으로 유지했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홈경기 6연승과 함께 지난 2000년 6월 이후 부천과의 홈경기에서 9연속 무패행진(8승1무)을 벌이며 부천에 특히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하지만 수원과 공동 2위를 달리던 부천은 이날 패배로 2승2무1패(승점8점)를 기록하며 3위로 한단계 내려앉았다.
수원은 전반 20분 최성용의 좌측 돌파에 이은 센터링을 김대의가 헤딩슛으로 골문을 열며 전반을 1-0으로 앞서 나갔다.
수원은 계속해서 공격의 고삐를 조였으나 전반 35분과 45분 마르셀의 슈팅이 연이어 상대 골대를 맞고 나오며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후반들어 경기는 부천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며 동점골을 노렸으나 수원의 수비에 번번이 가로막히자 부천 응원단이 물병을 던지는 등 격렬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그러나 후반 41분 얻은 코너킥에 이은 문전 혼전에서 마르셀이 두 번째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는 수원으로 사실상 기울었다.
부천은 후반45분 하프라인에서 넘어온 패스를 이길용이 오른발 슛으로 삼성의 골망을 가르며 1골을 만회하며 마지막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부천은 후반 52분 마르셀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김동현에게 뼈아픈 3번째 골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