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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닿는 키친타월, 잘못 골랐다간 유해물질 섭취할 수도

휴지, 건티슈, 페이퍼 타올 등 우리가 자주 쓰는 생필품인 제지류는 그 무엇보다도 안전성 여부가 중요하다. 특히 주방용 페이퍼 타올의 경우 음식과 식기에 직접 접촉해 사용하기 때문에 화학물질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키친타월은 펄프 제조, 표백 처리, 가공 공정 등을 거쳐 만들어진다. 이 과정 속에서 많은 첨가제가 사용된다. 그 중 문제가 되는 것은 포름알데히드와 형광증백제로, 이 성분들은 인체에 유해하다.

 

포름알데히드는 키친타올을 비롯해 건티슈, 휴지 등이 물기에 잘 찢어지지 않도록 습윤지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독성이 강해 극소량만 접촉해도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헝가리 데브레센대 소속 가브리엘라 엠리 연구팀은 포름알데히드가 피부에 노출됐을 시 그에 따른 독성에 관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저농도의 포름알데히드도 유전자 손상을 유발하며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 세포의 DNA복구 속도를 지연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형광증백제도 주의하는 것이 좋다. 형광증백제는 키친타월을 표백해 하얗게 보이도록 만들지만 장기간 노출될 경우 피부 가려움증,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피부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게다가 형광증백제는 접촉 부위에 묻어나기 때문에 손이나 식품에 이행돼 체내로 들어갈 수 있다. 성균관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연구팀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체내에 흡수된 형광증백제는 간을 손상시키거나 면역체계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올프리’ 등 일부 친환경 브랜드에서는 포름알데히드와 형광증백제가 함유되지 않은 키친타월을 판매 중이다.

 

주방용 페이퍼 타올은 간편하고 유용하지만 음식에 직접 닿는 만큼 깐깐하게 선택해야 한다. 형광증백제와 포름알데히드 같은 경우 인체에 해로우므로 성분표를 꼼꼼히 살펴보고 구매하는 것이 필요하다.

 

[ 경기신문 = 이성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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