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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는 가짜 위안부”…국내 극우매체 하버드에 강연취소 요구

극우 성향 '미디어워치' 하버드대에 메일 발송
"이용수는 위안부 피해자 아닌 평범한 매춘부" 주장

이용수 할머니 17일 위안부 피해 증언 온라인 세미나
"위안부는 매춘부" 망언한 램지어 교수 논문 반박 취지

미디어워치 대표 "위안부 문제 ‘일본 우익’의 말 전적으로 맞아"
방송인 김어준 "식민본국의 극우 편드는 극우?…이건 친일이다"

 

국내 극우 성향의 매체가 하버드대에 “이용수 할머니는 가짜 위안부”라며, 그의 강연을 취소하라는 압박 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MBC 뉴스데스크는 극우 성향의 온라인 매체 미디어워치가 하버드대 교수진과 학생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메일을 보내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디어워치 황의원 대표는 "이용수 할머니는 가짜 위안부"라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기보다 그냥 매춘부였을 가능성이 높다. 내일 모레 하버드 법대가 준비 중인 할머니의 강연을 거부하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이용수 할머니는 오는 17일 미국 하버드대 아시아태평양 법대 학생회(APALSA)의 요청으로 열리는 온라인 세미나에서 위안부 피해에 대해 증언한다. “위안부는 매춘부”라고 주장하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반박하는 취지의 세미나다. 이 증언은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이를 두고 미디어워치는 “하버드가 이용수라는 사람을 초청해서 '위안부 역사 부정 뒤집기'라는 행사를 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용수는 일본군 위안부 '희생자'가 아니었으며, 평범한 매춘부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또한 “진실을 중시하는 하버드대가 거짓말쟁이에게 힘을 실어줘 나중에 아주 창피해지지 않길 바란다”면서 “하버드 대학의 권위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 우려스럽다”고도 했다.

 

아울러 그 근거로 최근 한국의 여러 매체가 이용수 할머니의 거짓 증언을 지적하고 있다며 영상을 제시했는데, 그 영상은 미디어워치에서 제작한 영상이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진 황의원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일본’에 별 관심이 없다. 일본어는 ‘히라가나’를 읽을 줄조차 모른다. 하지만 나는 ‘일본 우익’의 열렬한 팬”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 우익에 대해 “현재 국내외 세계 정치 세력 중에서도 가장 바른 말 하는 사람들이 바로 이 사람들”이라면서 “위안부 문제도 ‘일본 우익’의 말이 전적으로 맞다고 생각한다는 것은 나의 오래된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극우 매체의 행태에 대해 방송인 김어준 씨는 16일 아침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극우도 아니다. 식민 본국의 극우를 편드는 극우는 없다”며 “이건 친일이다”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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