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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농협, "도내 모든 농업인이 자부심 갖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힘 보태겠다"

정용왕 신임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인터뷰

 

지난해 농·축산인들은 유례없는 위기로 가혹한 한 해를 보냈다. 봄철 냉해,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판로가 막히면서 수익까지 줄었다. 정용왕 신임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은 “이러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농업·농촌 현장에서 농업인과 공감하며, 농업인과 소통하여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경기농협 임직원들과 지혜를 모아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독 지난해에는 자연재해로 인한 농․축산인의 피해가 컸는데, 경기농협의 대응은?

올해는 경기농협 재해대책위원회 및 영농 지원상황실을 수시로 가동해 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지자체․군부대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복구작업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사전 예방을 위해 노업인 행동 및 관리 요령을 지도하고, 인명피해를 방지하는 대책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경기농협은 지난해 상반기 과수농가 냉해피해가 발생한 안성, 평택 등 8개 시·군 1848ha에 이르는 면적에 대해 무이자자금 30억원, 복구예산 4600만원 등의 비용을 지원했다. 하반기에는 집중호우 피해복구 활동을 실시하면서 이천, 안성 등 22개 지역 3671ha에 복구예산 8000만원, 복구성금 8억6000만원, 구호물품 8억7000만원을 지원했다.

 

코로나19로 판로가 막히면서 매출이 줄어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이 많았다.

판로에 어려움이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소비촉진 캠페인을 전개하고, 비대면 드라이브 스루 판매방식 도입을 통해 어려움 해결에 나섰다. 특히 각종 행사가 줄어들며 소비가 급감한 화훼농가의 고충을 덜어 주고자 꽃 나눔행사 및 할인판매, 1T1F 등을 추진해 절화 2만5000송이를 소비했다. 경기미의 경우 학교급식 및 식자재 매출 급감을 극복하기 위해 꾸러미사업에 참여하고 기업체 대상 마케팅을 강화했다. 경기미 판촉전과 가래떡데이 등 경기미 소비촉진 캠페인을 전개해 2019년(8105억원) 대비 82억원 늘어난 8187억원의 경기미 판매실적을 거뒀다.

 

이밖에 경기도와 함께 도내 어린이들에게 제철과일을 공급하는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 또한 과수농가의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해오고 있다. 경기농협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40회에 걸쳐 13종의 과일을 2414톤 공급했다.

정 본부장은 올해도 2월부터 연말까지 국내산 과일 19종의 과일 2800톤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잔류농약과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고, 4단계에 이르는 검품과정을 통해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는 한편 효용성을 높이는 소비자 중심 전산 시스템도 개발하겠다고 전했다.

 

 

경기도 육성 쌀인 ‘경기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은 무엇이 있나.

지난해 고품질 경기미 생산·유통지원사업 지원내용에 산물벼 수매통을 포함시켜 3개 시군, 8개 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포함)에 2950개의 수매통을 지원해 수매인건비를 절감시키고 톤백 구입비 등 부대비용을 절감했다. 도의 지원을 받지 못한 6개 시군, 10개 농협에 1318개의 수매통을 지원했다.

올해는 경기도 및 경기도농업기술원과 함께 경기도 육성 품종인“참드림”의 재배와 수매를 확대하고, 여주(진상·영호진미), 이천(해들·알찬미), 안성·양평·파주(참드림), 화성(골든퀸3호) 등 시군별 특화품종 육성을 통하여 경기미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는 특히 AI(조류 인플루엔자) 등 가축방역으로 축산농가들의 어려움이 크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가축 질병으로 고통받는 농업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31개 시군 공동방제단, NH방역지원단, 방역인력풀을 적극 활용하여 현장 중심의 방역지원 활동을 강화하고, 가축질병 방역물품 지원 및 선제적 차단방역 활동에 집중하겠다.

또 가축분뇨 냄새저감을 통한 축산농가 이미지를 개선하고, 가축분퇴비 부숙도 의무화가 본격 시행되면서 이에 맞춰 대응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도 협력사업을 통해 퇴비유통전문조직과 마을형 공동퇴비사에 참여하는 축협에 가축분뇨 자원화시설 경영 안정지원을 확대하겠다.

 

로컬푸드 판매사업을 어떻게 확대해나갈 예정인지 궁금하다.

경기관내 로컬푸드는 2019년 61개소 817억원, 2020년 82개소 1146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도 고양시 4개소, 용인시 3개소 등 20개 사무소 이상의 신규 직매장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장 전 후 조직화, 직매장 운영기준, 민원관리 등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농촌형, 도시형 등 농업생산 여건에 맞는 매장운영 지도를 실시할 방침이다.

 

정 본부장은 중소농업인들의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는 지자체 협력사업 지원, 농업경영비 절감을 위한 지원사업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범농가를 선정해 탄소저감 농법을 통해 획득한 탄소배출권을 판매해, 농업인의 새로운 농가소득원을 발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농촌의 고령화와 외국인노동자 입국 감소로 영농인력 부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 ‘영농작업반’을 기존 2개소에서 8개소로 늘려 운영하고, 2019년(9766명) 대비 144% 늘어난 2만3848명을 지원했다. 법무부 사회봉사대상자 농촌지원사업으로 25,050명을 지원받았으며, 경기농협 임직원 8649명이 인력부족 상황과 집중호우, 태풍 피해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5만7561시간 동안 투입됐다. 올해는 농촌인력중개 추진목표는 2020년 15만명 대비 5만명 늘어난 2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유·무상 농작업 인력 종합 중개·관리 및 프로모션 실시를 계획하고 있다.

 

경기농협은 올해도 임직원 자원봉사 연간 13만 시간 달성을 목표로 매달 월별테마 및 중점사업을 정해 봉사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도민과 함께 하는 농촌 일손돕기 및 자원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정 본부장은 지속가능한 농업발전을 위한 청년조합원 확대 추진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농식품부의 청년후계농 육성을 비롯해 청년농부사관학교, 청년창업농과정 등 유관기관과의 청년창업농 육성계획과 연계해 청년조합원 1000명을 목표로 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임 본부장으로서 경기농협을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한 말씀 부탁드린다.

경기농협은 올해 농협 창립 60주년을 맞아 '농업인과 함께, 도민과 함께'라는 모토아래 경기도 농업인 및 경기도민과 함께할 수 있는 특색사업을 발굴해 활발히 추진할 예정이다. 농업인이 정성들여 생산한 농산물의 가격경쟁력을 제고해 농가소득 증대를 이루고, 국민 모두가 즐겨 찾을 수 있으며 활력 있는 농촌을 만들겠다. 경기도의 모든 농업인이 자부심을 갖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행복해 질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보태겠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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