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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학폭'으로 시끌…수진·김동희·박혜수·진해성·김소혜 등 "사실 아냐"

체육계에서 불붙은 '학교폭력'(학폭) 논란의 불길이 연예계로까지 번졌다. 하루가 멀다 하고 온라인을 통해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걸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을 비롯해 배우 조병규와 김동희, 박혜수, 김소혜, 트로트 가수 진해성이 가해자로 지목됐다.


최근 학폭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좋지 않은 만큼, 소속사는 재빠르게 사실 관계 파악 후 진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허위 사실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 등 강경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 (여자)아이들 수진  

 

20일 한 커뮤니티에 걸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에게 자신의 동생이 학교 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한 네티즌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수진이 화장실에서 동생과 동생 친구들을 불러다가 서로 뺨을 때리게 했다", "동생을 '왕따'라고 칭하는 단체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중학교 동창인 배우 서신애에게 ‘빵꾸똥꾸’ ‘엄마·아빠 없어서 어떡하냐’ 등 모욕적 발언과 욕설을 했고 다른 친구들과 싸움을 붙이기도 했다"고 했다.

 

실제로 서신애는 과거 예능 프로그램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린 ‘지붕 뚫고 하이킥’ 출연 당시 학교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은 사실을 말하며 눈물을 글썽인 바 있다. 

 

또한 수진의 학폭 의혹이 제기된 날 서신애가 자신의 SNS에 “변명할 필요 없다”(None of your excuse)란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그 의혹이 더욱 짙어졌다.

 

하지만 소속사는 수진의 학폭 의혹을 부인했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작성자가 주장하는 바와 같은 학교 폭력 등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향후 악의적인 목적으로 무분별한 허위 사실을 게재한 이들에게는 형사 고소 및 회사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진 역시 22일 팬카페에 해명 글을 남겼다. 수진은 "저는 학창시절 눈에 띄는 아이였고 늘 나쁜 소문이 따라다닌 것도 맞다. 학생의 본분에 맞지 않는 옷차림을 하고 호기심에 담배를 몇번 핀적은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어린시절 방황을 했었고 그 이후 지금까지도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제가 고치고 나아졌다 하더라도 결국 모두 저의 부끄럽고 죄송한 행동이 분명히 있었기에 오늘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정말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첫째 단 한번도 그 친구에게 폭행을 가한적이 없다. 두번째 저는 단 한번도 오토바이를 탄적없다. 저는 왕따를 주도하는 단체문자를 보낸적이 없다. 네번째 저는 교복을 뺏은적도 물건을 훔친적도 없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배우 서신애와 관련된 일에 대해서는 "서신애 배우님과는 학창시절 대화를 나눠본적도 없다"며 "이일로 피해가 간 거 같아 죄송하다"고 밝혔다.

 

 

◇ 배우 김동희

 

배우 김동희도 학폭 의혹이 제기됐다. 그는 2018년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데뷔해 JTBC ‘SKY캐슬’, ‘이태원클라쓰’, 넷플릭스 ‘인간수업’ 등에 출연하며 주목 받는 신인이다.

 

학폭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은 “지금 학폭 있는 분들은 김동희에 비하면 굉장히 귀여운 수준”이라며 “애들 때리고 괴롭히는 게 일상이었던 애가 당당히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하고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게 너무 꼴보기 싫다”며 졸업사진 등을 증거로 함께 게재했다.

 

이에 소속사 앤피오엔터테인먼트는 즉각 해명에 나섰다. 소속사는 22일 “이(학폭 의혹) 글은 2018년에 처음 게재 되었고, 당시 소속사에서 배우 본인과 학교 관계자에게 사실을 확인을 해 본 결과, 학폭과 관련된 일이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자신이 피해자가 아니고 제3자라고 했던 작성자는 당시 올렸던 글을 삭제했고 더 이상 법적조치를 하지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3년이 지난 뒤 다시 똑같은 내용의 허위사실을 게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본 소속사는 해당 사안에 대해 법적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사실이 아닌 일로 소속 배우가 부당하게 피해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 배우 박혜수

 

배우 박혜수도 학폭 의혹이 제기됐다. 22일 박혜수의 SNS에 박혜수의 동창으로 주장하는 인물 A씨가 “혜수언니 나 대청중 때 OOO이야. 죗값 달게 받아”라는 댓글을 게재했다.

 

그는 “저희 아버지한테 까지 전화해서 욕하고 뺨 맞은거 20살 되서 동창회 할때 사과 한번이라도 했으면 저도 그냥 그럴 수 있지 어렸으니까 할텐데 사과 한번을 안하고 인사도 안 하더라고요”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동창이라고 주장한 B씨는 “너 드디어 학폭 터졌더라. 기사랑 댓글 지우지만 말고 사과하고 다시는 방송 안 나왔음 좋겠다”라며 “나도 글쓰고 싶은데 네이트판 원 글쓴이한테 뭔짓 했는지 무서워서 못쓰겠네. 여러분 얘 일진출신에 학폭 가해자 맞아요”라고 글을 남겼다.

 

박혜수의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즉각 반박하고, 법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소속사는 22일 "최근 불거지고 있는 연예계 학교폭력의 중대성과 심각성에 깊이 공감하고 있는 바, 해당 게시물 내용의 진위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를 실시하였다"면서 "그 결과 당 사는 해당 게시물들이 학교폭력에 관한 사회적 분위기를 악용하여 오직 배우 박혜수를 악의적으로 음해·비방하기 위한 허위사실임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당사는 배우 박혜수에 대한 악의적 음해·비방 게시물 등을 게재, 전송, 유포하는 일체의 위법행위에 대하여 폭넓고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다"고 경고했다.

 

 

◇ 트로트 가수 진해성

 

KBS2 ‘트롯 전국체전’에서 우승한 트로트 가수 진해성도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한 온라인 커뮤티니를 통해 의혹을 제시한 글쓴이는 "자신의 친구가 진해성에게 빵셔틀을 당했고 교실 뒤로 불러 유도를 빙자한 구타를 했다. 또 하루에 자위 행위는 몇번하냐, 어떻게 하냐 등 성희롱을 했고 숙제를 대신해주지 않으면 구타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해당 일로 십수년이 지나고서도 여전히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해성은 소위 말하는 학교 짱이었고 학교에서 담배피고 사고치는 애들은 다 그 패거리들인건 물론이거니와 자기 보기에 심기라도 불편했다치면 어른이 초등학생 패듯 사람을 팼었다”고도 주장했다.

 

진해성의 소속사 KDH엔터테인먼트는 22일 “본인과 동창 및 지인들에게 확인해본 결과 해당글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현재 게시글 작성자의 신원을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번 허위 글로 인해 진해성과 가족 분들께 큰 상처가 될 수 있으니 부디 무분별한 허위, 추측성 글과 보도 등을 삼가주길 부탁드린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악의적인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게재, 유포한 이들에게는 소속사 차원에서 강경 대응해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 걸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배우 김소혜와 배우 조병규

 

걸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배우 김소혜가 학폭 의혹이 제기됐지만, 소속사는 강력하게 부인했다.

 

22일 김소혜의 소속사 S&P엔터테인먼트 측은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과거에도 이런 허위 주장이 올라와 경찰에 신고해 사과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때 선처를 해줬는데 똑같은 방식으로 의혹이 제기돼 황당하다"면서 해당 의혹이 사실이 아닌 만큼 강경대응을 할 예정임을 알렸다.

 

 

앞서 학폭 의혹이 제기됐던 배우 조병규의 소속사도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조병규 배우를 향한 무분별한 악성 댓글과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고자 당사는 경찰 수사를 정식 의뢰하였으며 현재 본 건과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악성 루머를 양산하고 확산시키는 범법 행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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