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단 KB손해보험이 이상렬 감독의 부재에 이어 센터 박진우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거듭된 악재에 처했다.
KB손해보험 센터 박진우는 지난 22일 오전 고열 증세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이날 오후 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KB손해보험 측은 “역학조사는 진행했으며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23일 오전 선수단과 대행사 등 관계자 전원 검사를 마쳤다.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1일 KB손해보험과 경기를 가진 OK금융그룹 관계자 역시 “오전 중에 선수단은 물론 선수단과 접촉한 구단 관계자의 검사를 마쳤다. 고열 등 증세를 보이는 선수 및 관계자는 없다. 현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 전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박진우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따라 V-리그 남자부 경기를 2주 동안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V-리그 여자부 경기는 그대로 진행된다.
이전까지 외국인 선수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달리 처음 국내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배구연맹 역시 역학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KB손해보험 스타즈는 이상렬 감독이 잔여 경기 출장을 포기해 이경수 코치 등 3명이 공동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이 감독은 지난 2009년 남자배구 대표팀 코치 시절 대표팀의 주축 선수인 박철우를 구타해 무기한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징계 2년 후인 2011년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운영위원으로 배구계로 돌아온 이상렬 감독은 대학 배구 지도자 생활 등을 거쳐 지난해 KB손해보험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 감독은 지난 17일 우리카드와의 경기 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일이든 대가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사죄하는 느낌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에 폭행을 당했던 박철우가 개인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비판하자, 다시 한번 사죄하며 잔여 경기 출장을 자진 포기했다.
현재 승점 52점으로 4위 OK금융그룹에 승점 2점 앞선 KB손해보험은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들기 위해선 승점 차를 더 벌릴 필요가 있다.
여러 악재 속 KB가 안정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김도균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