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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구보건소 AZ 백신 경기지역 첫 입고 2시간 지연 혼선

5상자에 나눠 500인분 1톤 트럭에 담겨 이송
전용 냉장고에서 보관하다 다음 달 2일부터 요양원, 정신재활시설 등 배송

 

코로나19 예방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5일 경기지역에서 처음으로 수원시 권선구보건소에 입고된 가운데, 입고 예상 시간인 오전 7시보다 2시간가량 늦어진 오전 9시가 넘어서야 도착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권선구보건소 출하 순서는 이천발 거의 처음이어서, 순차 배송인 현 시스템에서 향후 다른 지역 이송 스케줄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그간 백신 이송 모의 훈련과 시뮬레이션 등 체계적으로 배송 계획을 세워왔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소용이 없는 꼴이 됐다. 질병청은 이에 대해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측에서 백신 검수와 유통과정을 더욱 꼼꼼하고 신중하게 체크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늦어졌다. 향후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진행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권선구보건소에는 새벽부터 백신 입고 준비를 하는 보건소 직원들과 질병청 관계자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수송차 안내, 냉장고 이송 등의 과정에서 군‧경찰 인력도 상당수 배치됐다.

 

이천에서 출발해 권선구보건소로 배송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t 트럭 1대에 담겨 왔으며, 만 65세 미만 대상자 총 500인 분량이었다. 1바이알(1Vial, 의학용 유리병) 당 10명이 접종할 수 있는 양으로 50바이알이 5상자에 나눠 왔다. 이 백신 접종 대상자는 만 65세 미만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재활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등이다.

 

 

도착한 백신은 수량과 파손 여부 점검을 거쳐 보건소 1층 백신 전용 냉장고에 영상 2~8도 사이 냉장상태로 보관되며, 접종이 시작되는 다음 달 2일부터 요양원 17곳, 정신재활시설 5곳 등 총 22곳에 배송을 시작한다. 의사가 상주하는 7개 요양병원과 각 보건소에는 이천에서 직송될 예정이다.

 

접종은 다음 달 2일 시작해 중순쯤 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전달된 백신은 의사가 근무하는 요양병원에서는 자체 접종하고, 의사가 없는 요양 시설의 경우, 보건소 방문팀이 찾아가서 백신을 접종한다.

 

또 이동이 불편한 이들을 위해 직접 방문해서 접종을 돕기로 했다. 권선구보건소는 이를 위해 의사 1명, 간호사 1명, 행정인력 2명 등을 각각 전담 배치했다.

 

권선구청에 따르면 이날 들어온 물량으로 백신 접종을 하는 이들은 총 460여 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은 물량은 저장 냉장고에 그대로 보관했다가 2차 접종 때 재사용할 계획이다.

 

우태옥 수원시 권선구보건소장은 “현재 백신 오토콜 기능이 장착된 냉장고에 보관한다. 온도에 이상이 있을 경우 담당자에게 알리는 시스템을 활용해 보관할 예정”이라며 “대상자 모두 안전하게 백신 접종을 마칠 때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노해리 기자·문우혁·성종현·하도헌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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