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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고향마을 풍경, 화폭에 담아

김철완 두번째 개인전, 내달 3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

생각하면 언제나 마음이 푸근해지고 넉넉해지는 곳, 유년의 추억이 담긴 채 동심의 세계로 인도하는 곳, 바로 고향이다. 특히 시골이 고향인 중장년층에게 어린시절 고향은 개발이란 자본주의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함만이 가득한 마음의 안식처가 아닐까.
성남미술협회 동양화분과위원장을 맡고 있는 백파(栢坡) 김철완에게도 고향은 어머니의 품과 같은 따뜻하고 경이로운 장소다. 전라도 광주 송정리에서 태어나 29살이 되던 해까지 그곳에서 자라고 살아온 백파는 화가로서의 길을 걸으며 언제나 고향을 테마로 작품활동을 해왔다.
그가 이번에도 고향마을의 서정적 풍경을 담은 한국화를 선보인다. 서울 인사아트프라자에서 다음달 3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지난해 시골마을의 고즈넉함을 한국화 특유의 여백의 미를 살려 표현해 선보였던 첫 개인전에 이은 두번째 전시다.
고향마을을 테마로 한 그의 작품 16점에는 섬진강가 매화마을의 화사함, 소나무가 가득한 송정리 마을의 울창함, 천지가 단풍에 물든 가을녘 마을의 고즈넉함, 호수를 끼고 있는 송정리의 경이로운 풍경 등이 가득 담겨있다.
백파는 고향마을 구석구석을 그려 도시인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메마른 도시, 빌딩 또는 딱딱한 아파트 벽에 포근한 고향마을 풍경을 그려 넣어 주고 싶었다. 복사꽃이 피어나고 소나무와 잡나무가 엉클어지고 노란 은행나무 가지 사이에 옹기종기 모여 사는 고향 사람들의 집과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 메마른 도시에 살고 있는 친구들에게 옛 시절의 고향을 다시 돌려주고 싶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러나 그의 고향도 개발논리에 예외일 수 없어 3, 40년전 초가집, 기와집이었던 동네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지금은 아파트, 빌딩, 공장만이 마을을 가득 채우고 있다. 결국 그의 작품속 고향은 단지 눈으로 보이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보아지는 풍경이다. 백파는 어린 시절 보았던, 느꼈던 풍경을 다시 되살려 각박한 현대사회속에 귀환시키고 있다.
백파는 앞으로 인사동 고마을, 전통 궁전의 옛 모습, 옛 선비들의 고향 모습 등 한국의 전통적 풍경을 화폭으로 복원해내는 작업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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