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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알린 추억의 메신저 버디버디, 과거 영광 재현할 수 있을까

 

9년 만에 부활 소식을 전한 추억의 메신저 버디버디가 과거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버디버디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날개 달린 신발, 버디버디가 다시 찾아옵니다"라고 2일 공지했다.

 

2012년 5월 서비스가 공식 종료된 후 약 9년 만에 서비스 재개다.

 

2000년 1월 출시된 메신저 버디버디는 2000년 후반까지 MSN, 네이트온과 함께 국내에서는 3대 메신저로 평가받았다. 

 

2008년에는 메신저 점유율이 56%로 1위를 차지한 기록이 있을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누린 시절도 있다.

 

주 이용자는 10대 초중고생으로, 한글·특수문자를 활용한 독특한 대화명 설정과 오디오 음악방송 채널, 게임 등이 인기를 견인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많은 이용자가 몰린 만큼 부작용도 공존했다.

 

특히 일부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음란채팅이나 성매매 유도 등 불건전 행위의 온상으로 지적받기도 했다.

 

버디버디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결정적 이유는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면서다. 

 

싸이월드, 네이트온 등 경쟁업체의 도전을 받으며 수익성이 급격하게 하락한 상황에서 스마트폰이라는 새 시대에 걸맞은 변화를 만들지 못했다.

 

2008년 버디버디를 인수했던 위메이드는 "더 오랫동안 여러분께 서비스를 해드리고자 노력하였으나 급속한 시대의 변화에 버디버디의 사업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며 2012년 버디버디 서비스 종료를 공식 발표했다.

 

추억의 메신저가 부활한다는 소식에 당시 버디버디를 사용했던 네티즌들은 반갑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과거의 영광을 다시 누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주를 이룬다.


이미 국내 메신저 시장은 카카오의 '카카오톡'과 네이버의 '라인'이 선점한 상황이다.

 

특히 카카오톡은 메신저뿐만 아니라 음악, 송금·결제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없어서는 안 될 정도의 필수 앱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후발 주자인 버디버디가 활약할 여지가 있느냐는 의문이다. 

 

위메이드 측은 '다시 돌아온다'는 공지 외에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를 선보일지는 알리지 않았다.

 

현 카카오와 라인에서는 볼 수도, 상상할 수도 없는 혁신적 기능과 편의가 제공되지 않는 한 과거의 영광은커녕 이용자 확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게 많은 이들의 전망이다.

 

[ 경기신문 = 이성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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