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신문 = 이성훈 기자 ] 최근 라돈저감을 하는 업체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물질에 대한 본질적 고찰 없이 단순 시공법만 카피해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일반인들은 무색, 무미, 무취의 방사성가스로 공기보다 8배나 무거운 라돈(Rn-222)이 실내공간에서 바닥으로 내려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가능성은 100% 밀폐되어 있는 공간에서나 가능한 상황이다.
지난 2018년 환경부가 발표한 실내공간 지점별 라돈농도 편차 자료를 보면 실제 20평 규모의 실내에서 라돈을 측정 시, 측정하는 위치나 높이에 따라 라돈 편차가 크지 않다는 것이 확인된다.
이와 관련 라돈저감 전문기업 베터라이프도 실제 학교 교실에 측정기를 두고 교실 지점별 라동농도 편차를 확인해봤다. 측정은 실내공기질측정법 중 라돈연속측정법에 관한 공정시험기준에 따라 벽에서 30cm, 천장에서 50cm 바닥에서 1.2~1.5m를 이격하여 이뤄졌다.
그 결과 환경부에서 발표한 내용과 동일하게 실제 측정 높이 별 편차는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라돈 농도를 나타내는 그래프가 시간에 따라 변화되고 있지만, 그 편차가 높이나 위치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생활 속 라돈이 브라운 운동을 통해 공기중에 떠다니며, 높이에 따른 편차도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8일 개정된 라돈측정기 형식승인 기준도 라돈과 토론(Rn-220)을 계측기 상에서 별도의 구분을 할 필요가 없다고 발표했다.
베터라이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라돈을 전문적으로 측정하는 업체는 실내공기질 측정대행업체와 KOLAS 인정업체를 합쳐 약 70여 개가 있다. 여기에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형식승인을 받은 측정기만 가지고 측정하는 업체들까지 포함하면 100여 개 넘는 업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측정에 관한 이해도가 낮아 실내용 측정기를 실외에 설치하고 라돈이 낮다고 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48시간을 측정해야 정확한 수치가 나오는 장비로 2시간 측정 후 라돈이 낮다고 하는 업체들까지 생겨 소비자들의 피해가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베터라이프 관계자는 “이 모든 것들이 라돈 시장이 커지며 생기는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현재 이로 인한 피해는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에 대한 기준이 빠르게 정립되길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자세한 문의는 베터라이프 홈페이지와 전화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