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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랜드 발표 이후 영흥 일원 부동산 시장 '꿈틀'

제2영흥대교 건설되면 접근성 대폭 향상..지역경제 활력 기대감

 

 “영흥도에 자체 쓰레기 매립장과 함께 제2영흥대교를 건설한다는 인천시의 발표 이후 그간 잠잠했던 이곳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무조건 반대만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시가 자체매립지를 영흥도로 확정한 만큼 거기에 맞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인천시의 자체 매립지(에코랜드) 건설에 강력히 반발해온 옹진군 영흥도 주민들의 기류가 아직은 일부지만, 조금씩 변하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영흥면. 대교를 건너 섬에 들어서자마자 곳곳에 ‘영흥도 쓰레기 매립장 결사반대’, ‘우리 마을 주민들 다 죽이고 쓰레기 매립장을 조성하라’는 등 내용이 적힌 현수막 수 십여 개가 어지럽게 걸려 있다.

 

이곳에서 만난 한 부동산개발회사 대표는 “시의 발표 이후 부동산거래에 관한 문의가 느는 반면 내놓았던 매물들은 관망하는 상태로 돌아섰다”며 “반대도 중요하지만 이왕에 건설될 거면 사후 관리 및 섬에 꼭 필요한 추가 인센티브도 생각해 보아야 된다”고 말했다.

 

주민들도 대놓고 말은 못하지만 토지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매립지 반대 추진위원회의 동향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그는 귀뜸했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업자는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거리가 30분으로 단축되고 제2대교 건설로 주말 및 관광철 만성 체증이 해소되면 자연히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주민 입장에서는 꼭 나쁜 것만은 아닐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시는 지난 3일 에코랜드 후보지를 발표하면서 주민 수용성 강화 방안으로 인천 내륙에서 영흥면을 잇는 거리를 현재보다 절반으로 단축하는 ‘제2영흥대교’ 건설사업을 오는 6월부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뭍에서 영흥도를 가려면 서해안로를 따라 경기도 시흥시, 시화방조제, 안산시 대부도, 선재도를 거쳐 영흥대교를 지나 들어가야 한다. 차량으로 약 1시간 정도지만 정체가 심할 때는 2~3시간씩 걸리기 일쑤다.

 

제2영흥대교는 시화방조제를 지나 대부면 구봉도에서 곧바로 영흥 십리포를 잇는 약 6Km구간의 2차로가 구상되고 있다.

 

시는 또 주민협의체 등을 통해 주민이 원하는 사황을 들어 제2영흥대교를 4차선으로 넓히고 내부 도로를 확장·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요구안 가운데 추진이 가능한 사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는 방침까지 세워둔 상태다.

 

박남춘 시장은 앞서 “주민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영흥 제2대교를 건설하고 매립지 운영을 주민들에게 위탁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며 “매년 인천시내 생활폐기물 발생량 기준으로 50억 원 안팎을 산정, 영흥지역 발전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천 에코랜드는 옹진군 영흥면 외리 248-1일원 21필지에 89만4925㎡규모로 조성된다. 실제면적은 15만㎡ 미만이며 나머지는 부대시설과 사무실, 주민편의시설 부지로 활용된다.

[ 경기신문 / 인천 = 남용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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