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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정태남과 함께하는 이탈리아 음악여행

"유럽 건축가들은 대부분 다재다능하고 '아르키 뚜뜨'(모든 것을 한다)를 지향해 자신의 분야 외에도 많은 관심과 이해를 갖고 있습니다."
오는 토요일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펼쳐질 '건축가 정태남과 함께하는 이탈리아 음악여행' 공연의 해설자로 나서는 독특한 이력의 정태남 박사를 만나 그 배경과 취지를 들었다.
이탈리아 정부 장학생으로 로마대학교에서 학위를 받은 정태남 박사는 자신의 전공인 건축 외에도 음악과 미술, 사진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25년간 로마에서 거주하고 있는 문화칼럼니스트.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밀라노 등 북부지방과 로마 피렌체를 주축으로 하는 중부지방, 나폴리 소렌토가 있는 남부지방 세개의 카타고리로 분류하고 해당되는 음악을 선정하는데 직접 관여했다는 정 박사는 역사를 곁들인 음악과 문화 이야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청소년 대상의 음악회 특성상 이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면서 단지 서양의 역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모습을 비교하고 반추하는 계기가 되도록 할 생각이다.
예컨대 "과거 우리 역사를 이야기할때 외세로부터 침략과 지배를 당한 역사를 많이 거론하는데 이는 서양의 각 나라 역사도 마찬가지"라며 이를 바라보는 서구인들과 우리나라 사람들의 반응이 다르다고 지적하고 역사의 굴곡과 부침을 이와 결부짓는 것은 앞으로의 역사발전에 도움이 안된다는 식이다.
지난해 자신의 이름을 딴 책이 출간된 뒤 경기도 지원으로 4차례에 걸쳐 고등학교를 탐방하면서 '유럽음악기행'이란 제목으로 해설에 나선 것이 계기가 돼 이번 프로그램과의 인연이 닿았다고 말했다.
당시 학생들의 호응이 컸지만 유럽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보다 한 국가를 주제로 삼는 것이 좋겠다는 제안이 있었고 가장 잘 이해하는 이탈리아부터 시작하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음악회에는 특히 자신이 직접 촬영한 스틸 사진을 곁들여 아이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즉흥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일대가 건축가들에게는 천국이자 무덤입니다."
그는 나라 자체가 문화유산이기때문에 기실 건축가들이 해야 할 일이 없다면서도 "이탈리아가 좋아서 문화적 볼모로 잡혀 지금까지 체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말이 그냥 우스개 소리가 아닐 정도로 그가 이탈리아와 관련된 책을 출간한 것도 여러차례.
'내가 사랑하는 도시 로마' '건축가 정태남의 이탈리아 음악여행'이라는 두권의 책 이외에도 올 연말에 그는 한이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고대 로마'(가제) 출간도 앞두고 있다.
기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해설이 있는 음악회가 유행처럼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어떤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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