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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통해 본 현대인의 고뇌와 불안감

'의-도(衣-圖)'전 안양롯데화랑 12일까지

금전만능주의가 제일의 가치가 된 요즘, 문화예술 전문가들은 "경쟁력이라는 미명하에 문화가 지금처럼 파괴된 시대는 없었다"고 우려를 표한다.
안양 롯데화랑이 이러한 물질만능주의 사회를 비판하고 올바른 문화적 가치를 심자는 의미의 기획전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오는 12일까지 전시되는 '의-도(衣-圖)전이 그것으로 작가들은 옷의 관찰을 통해 현대인의 고뇌와 인간의 불안한 항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려 하고 있다.
참여작가는 고영미 김광윤 김미지 김선태 김정향 김지호 김화현 박경민 박소연 안인경 이민하 이소정 이형주 임현지 최종운 하대준 등 16명으로 정신과 신체가 부조화되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옷으로 상징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고영미는 한지의 질감을 이용해 감정의 솔직성과 왜곡성을 복합적으로 표현한 '오늘은 뭘 입을까..?'를 통해 옷에서 인간의 감정을 읽고자 했다. 김미지는 신체의 표현을 쌈쌍둥이로 제시한 'Freaks/Doppleganger #1'에서 세계의 근원을 분열된 자아로 인식하고 있다.
김화현의 '梅-Sturbation-2'는 철저하게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다본 남성의 신체와 그 옷에 대한 관능성을 드러낸다. 여성의 성적욕망에 대한 강도깊은 표현이 엿보인다. 이소정의 '옷이 옷걸이인 바, 무엇'은 옷과 옷걸이의 부조화로 인간 개개인의 비뚤어진 관념의 대혼란과 엇갈림을 새로운 조화의 가능성으로 제시하고 있다.
롯데화랑 큐레이터 안구씨는 "실제로 겉치레를 중요시하는 현대인들에게 옷은 인간의 허상을 부추기는 물질 중 하나"라며 "이번 전시에 참여한 젊은 작가들은 옷에서 보이는 그 이중성, 개인의 의도와 그 의도의 진정성을 깔아 뭉게는 허상적 현상을 비판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031)463-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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