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인 34%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3~25일 동안 전국 만18세 이상 1001명에게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긍정 평가가 34%, 부정평가가 59%로 나타났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37%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55%보다 4%포인트 올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률이 과반을 넘었다. 40대만 오차 범위 내 긍·부정률이 비슷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30%·53%, 30대 38%·58%, 40대 49%·48%, 50대 31%·64%, 60대 이상 26%·69%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3%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8%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0%, 부정 64%).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6%, 중도층에서 27%, 보수층에서 12%다.
국정수행 부정평가 이유로 '부동산 정책'(34%),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8%),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전반적으로 부족하다'(각 6%) 등을 꼽았다. 부동산 정책 관련 문제 비중이 30%를 넘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