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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민심에 고개숙인 與 '읍소' vs 방심경계 野 '굳히기'

여야가 4.7 재보궐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흡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여론조사 상 약세인 더불어민주당은 ‘읍소’모드에 들어갔고, 앞서고 있는 국민의힘은 ‘굳히기 전략’을 펴며 표심을 공략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31일 국회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 여러분께 간절히 사죄드린다"며 "화가 풀릴 때까지 반성하고 혁신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부산으로 내려간 민주당 지도부와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역시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김영춘 후보는 이날 부산시당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번 보궐선거 없었으면 좋았을 선거고 원인 제공한 당의 후보로서 부산 시민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부동산 폭등 때문에 LH발 국민 분노가 큰데 그점에 대해서도 집권당 후보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함께 참석한 양향자 최고위원도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분노가 대한민국을 뒤덮었지만 애써 부인했고 국민들은 집값 때문에 곡소리가 나는데 공직자의 집값 오르는 '억' 소리는 외면했다"며 "국민께 사죄할 것은 백 번, 천 번 사죄하고 돌아선 국민의 마음은 정책의 유능함으로 돌려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거듭 고개를 숙이며 ‘읍소전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잇딴 사과에도 불구하고 선거를 앞두고 박영선 후보와 오세훈 후보 간 격차가 오히려 더 벌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YTN·TBS 의뢰로 지난 29∼30일 서울 거주 18세 이상 1039명에게 조사한 결과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율은 32.0%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55.8%)에 23.8%포인트 차로 뒤졌다. 

 

민주당 전략통들은 실제 밑바닥 분위기와 여론조사 결과는 차이가 있고 자체 조사에서는 반등세가 감지된다며 기대감을 보였지만,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모처럼 찾아온 전국 단위 선거 승리 기회 앞에서 '방심은 금물'이라며 지지층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데 당력을 집중했다. 

 

서울의 경우 구청장 25명 중 24명, 시의원 109명 중 101명이 민주당 소속이라 ‘민주당의 조직력’을 감안하면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또 현재의 지지율이 실제 투표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사전투표·당일투표 구분 없이 투표장에 나서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에 나와 "(박영선, 오세훈) 여론조사가 많게는 20~30% 차이도 난다"며 "문제는 투표장에 적극 가느냐 안 가느냐로 승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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