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미디어·언론상생TF 소속 김승원 의원(수원갑)은 ‘미디어 바우처 제도’를 제안한다고 1일 밝혔다.
미디어 바우처 제도는 국민인 독자에게 매년 2~3만원 정도의 바우처를 제공하고, 국민들은 좋은 정보와 지식을 제공한 언론사나 기사 또는 전문영역 잡지에 바우처를 후원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국민이 좋은 미디어를 선택하고, 좋은 미디어가 광고를 많이 받아갈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미디어 영향력 평가 지표로서 운영하자는 취지다.
김 의원은 “미디어 바우처 제도는 디지털 환경에 대한 적합성, 정부 지원의 형평성 등의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저널리즘 지원 정책 모델”이라며 “공정한 언론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올바른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 언론계에 대한 정부나 공공기관의 보조금이나 광고 등 지원은 주로 ABC협회의 신문부수 등에 따라 산정됐으나 이제는 그 기준으로써의 역할을 할 수 없다”며 “그 이유로는 첫째, 조선일보의 신문부수공사가 조작된 것이 밝혀진 만큼 신뢰성이 떨어졌다. 둘째는 온라인신문 구독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반면 종이신문 구독자는 끝없이 감소하는 상황이다. 셋째는 ABC협회의 신문부수 기준으로는 정부보조금이 기성 거대 언론사에 편향되고 있어 모든 언론이 공정하게 성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디어 바우처 제도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언론계 새로운 대안이자 변화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언론계와 학계, 시민단체 등 많은 분들과 미디어 바우처 제도 연구와 도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미디어 바우처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나라가 없어 실행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