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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직접 '학교 공간 혁신'에 참여해요"…미래학교로 탈바꿈

경기도교육청 역점정책 Ⅲ. 공간혁신
② 용인 대지중학교

 

'학교공간혁신 사업'은 사용자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설계된 일률적인 학교 리모델링 공사를 지양하고, 공간 재조성 과정에 교사·학생·지역주민이 동참해 기존의 학교 모습에서 탈피한 도심형 미래학교를 조성하는 실험적 형태의 시범사업이다.

 

학교 공간을 학생 스스로 기획하고 바꿔가는 경험을 통해 주체의식 함양과 민주 시민으로의 성장을 유도하고, 공간 조성에 다양한 교육주체가 참여함으로써 마을교육공동체로 거듭날 용인 대지중학교에 이목이 집중된다.

 

 

학교는 단순한 배움의 공간을 넘어 삶의 공간이기도 하다. 대지중학교는 '앎·삶·쉼이 있는 행복한 도심형 미래학교'를 교육 철학으로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대비해 교사·학생·지역주민의 '삶'에 주목했다.

 

대지중은 2019년부터 학교와 마을을 연결하는 하나의 방안으로 학교공간을 매개로 한 지속적 소통을 이어갔다. 워크숍을 통해 학생과 지역주민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건축전문가의 기술적인 자문 등 피드백이 이뤄졌다.

 

교육주체의 적극적 참여가 공간 혁신의 원동력이 됐다. 워크숍을 통해 사용자인 학생과 학부모들이 직접 원하는 학교 공간에 대한 개선책을 제시했다. 또 대지중은 학생들과 함께 국제고등학교를 탐방해 공간 혁신 모범 사례를 적용하는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공간혁신 사업을 통해 사용자가 자신들의 의견을 밝히면, 학교는 이를 수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민주주의 교육이 실천됐다. 이 과정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감이 상당했다.

 

2019년 학부모 회장이었던 이경아씨는 “기존 공간은 아이들을 위한 프로젝트 수업으로 적합하지 않았다”면서 “다른 학교는 전부 비슷한데, 혁신적으로 구조가 변함에 따라 학부모들도 기대가 크다”고 했다.

 

2학년 유지연 학생은 “(학교 측에서) 워크숍을 많이 열어 친구들도 대체적으로 좋은 반응을 보였다”며 “1층은 카페가 생겨 편하게 소통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된 것 같다”고 전했다.

 

 

대지중은 옥상에 하늘정원과 생활체육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며, 체육관 및 강당을 포함한 공간 혁신이 진행 중이다. 

 

공간 혁신을 끝마친 1층 공간 외부는 데크로 조성하고, 내부는 공유카페를 만들어 소그룹실 및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공론을 형성하는 등 광장의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 학생들이 토론하고, 외부 강사 초청 수업이 실시된다. 공연과 교육활동 결과물을 전시하고 자율동아리 활동, 교사협의회, 학부모 아카데미 등 다채로운 활동이 이루어진다. 

 

 

4층은 과학, 예술, 수학, 기술가정 등 융복합교육이 진행되는 공간이다. 실험·실습·체험은 물론 학생들의 쉼이 있는 휴게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메이커스페이스와 푸드테크 스튜디오를 구비해 다양한 미술 활동과 기술가정 과목을 연계한 수업이 실시되고, 요리를 하며 영어를 배우거나 기술과목과 융합한 영어수업이 진행된다. 또 소그룹 활동을 통한 발표 및 토론 수업과 모둠형 과제 수업활동도 이뤄진다.

 

2·3층은 북카페, 온돌마루, 자습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5층은 개인맞춤형 진로 교육을 강화하는 진로상담실, 무대 및 공연공간을 겸용한 음악실, 밴드 동아리실 등 공간이 들어선다.

 

 

아울러 배움·나눔·성장을 주제로 한 대지중의 학년별 특색사업도 활발하다.

 

1학년은 '꿈 로드맵 만들기'를 통해 진로 탐색 활동과 함께 '협력 공동체 프로젝트'를 활용해 자유학기 주제선택 시간에 학생 자신이 선택한 연구 결과물을 전시한다.

 

2학년은 지속적인 독서토론과 학생별로 장점과 재능을 찾아 이를 다른 학생에 발표하는 등 나눔을 실천한다.

 

3학년은 '나의 5분 제언'을 통해 리더십 배양하고 학급별 주제를 선정해 발표한다. 학생 자신이 희망하는 고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민주적 사회공동체 의식을 키운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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