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을 자주하는 사람이 국민의 힘에 합류하면 분란만 일으킬 것"(백모씨)
"홍준표 복당 절대 반대한다. 저질스러운 말투, 상대방을 조롱하는 말투… 한마디로 분란만 일으키는 사람"(정모씨)
홍준표 의원 복당, 당대표 선거 등 해결할 사안들이 많은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그동안 여러 막말 어록을 남긴 홍 의원이 복당하면 부정적 이미지가 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대선 1년을 앞두고 신선한 피를 공급해야 하는데, 중도층을 끌어들이는 데 큰 걸림돌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4·7재보궐선거가 치러진 4월 1주차 조사에서 39.4%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이다. ▲2주차 37.1% ▲3주차 36.6% ▲4주차 37.3% ▲5월 1주차 35.3%.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상승 반전하며 5월 1주차 30.2%를 기록했다. LH 투기 의혹 사건 이후 국민의힘-민주당 양 정당 지지율 최소 결과 보인 것이다. 양 정당 격차 5.1%p다.
홍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26년 전 신한국당에 입당한 이래 단 한 번도 당적을 옮긴 적도, 당을 떠난 일도 없다"며 "이제 저는 당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당 내에선 초선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강하게 흘러 나왔다. 대표적으로 소장파로 꼽히는 김웅 의원이 적극 반대에 나섰다.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 홍 의원을 정조준하며 "후배들에게 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달라"며 "말 한 마디가 우리 당의 이미지를 폭락시켰던 경험이 너무나도 생생하다"고 지적했다.
조수진 의원도 최근 페이스북에 홍 의원과 황교안 전 대표를 겨냥,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제 정국은 빠르게 대선으로 치닫고 있다. 국힘이 상식을 지키고 미래를 여는 정당일지에 따라 대선 판도는 달라진다"고 말했다.
홍 의원의 복당 문제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는 한편, 전당대회를 앞두고 영남·비영남 논란과 중진·초선의 갈등 양상도 보이면서 정당 지지율에 있어 민주당에게 점차 따라잡히는 모습이다.
[ 경기신문 =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