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경태(5선‧부산 사하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선의 관록과 젊음까지 가지고 있는 저 조경태가 국민의 힘을 역동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것도 없이 시작한 젊은 정치인은 누구보다 서민들의 애환을 잘알고 있다. 토목공학을 전공한 저는 여타의 정치인들처럼 미사여구로 스스로를 이쁘게 포장하는 능력은 없다”며 “대신 현실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가장 효율적인 전략을 만들고 추진하는 능력은 누구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탈환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부자정당, 기득권 정당, 낡은 정당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야 한다“며 ”여당보다 더 젊고, 여당보다 더 혁신적이며, 여당보다 더 쇄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부산에서 민주당으로 세 번 내리 당선됐다.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직후에 치른 2016년 총선에서도 부산지역 최다 득표로 당선됐다"며 "저의 선거 경험과 열정으로 내년 대선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국민과 당원분들께 5가지 공약을 약속드린다”며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자와 공급자 간의 협의체' 상설화 ▲당원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의사결정 시스템 ▲공직선거 경선 시 당원 가산점 마련 ▲여의도연구원 싱크탱크 기능 복원과 정책추진위 활성화 ▲청년이 앞장설 수 있는 정책기구 마련 등을 약속했다.
조 의원은 "원내대표, 당대표, 대선후보까지 모두 판검사 출신이 된다면 우리 당은 로펌 정당이라는 비난을 비껴가지 못할 것"이라며 "끊임없는 열정과 혁신으로 3개월 내로 당 지지율을 10%이상 올리겠다. 그리고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만들어내겠다"고 호소했다.
조 의원은 회견을 끝내고 기자들을 만나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서는 "당연히 당원들의 의사가 절대적으로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젊은 대표'를 내건 김웅 의원을 향해서는 "김 의원과 2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며 "말로만 하는 쇄신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행동을 보이고 관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그분은 비례로만 5선을 했고 저는 민주당에서 3선, 국민의힘에서 재선했다"며 "(향후에 당내에서) 그분이 특별히 역할 할 게 있겠나"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