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 불안과 관련해 "백신 맞으러 원정을 가야 하느냐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한심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여의도연구원·정책위 주최로 열린 '포스트 코로나 2021, 위기와 도약' 세미나에서 "아스트라제네카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안전성 논란, 많은 의심 사례가 접수되지만 인과 관계의 증명 여부를 가족들, 피해자에게 미뤄버리니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아야 하느냐는 선택 때문에 고민하는 상황까지 전개된다"며 "심지어 백신 맞으러 외국에 원정 가야겠다는 분까지 있으니 나라가 얼마나 한심한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문재인 대통령은 11월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계획보다 앞당기겠다거나 정당한 평가를 해달라면서 근거 없고 믿을 수 없는 자신감만 내보이는 등 국민을 희망 고문하고 있다"며 "상황이 어떻다고 국민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등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방역을 유지하는 큰 이유는 국민의 자발적 협조와 의료인, 자원봉사자, 공무원들의 헌신이고 선진 의료시스템을 가진 덕분”이라며 "이런 것을 다 정권이, 정부가 잘한 것인 양 공치사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세미나를 주최한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의학적으로 검증된 백신 확보가 안 되면서 접종이 늦어지고 있다"며 정부가 백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 원장은 "그동안 코로나19 방역 결실을 K-방역으로 지나치게 홍보하면서 백신 접종을 정치화했다"며 백신 접종에 대한 판단은 의학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