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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모델 출신 여고생 화보촬영중 바다에 빠져 숨져

유족. 잡지사측 사고원인 놓고 갈등
유족 "잡지사 요구로 위험한 곳에서 포즈취하다 사고"
잡지사 "발 헛디뎌 실족사한 것"

슈퍼모델 출신 여고생이 화보 촬영 중 선착장 옆 바다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유족들이 잡지사의 요구에 따라 위험한 곳에서 촬영을 하다 숨졌다며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조목된다.
9일 오후 4시께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 선착장에서 슈퍼모델 출신 오모(17.충북 D여고)양이 화보촬영 준비를 하던 중 선착장 옆 바다로 빠져 숨졌다.
화보 촬영을 주관했던 잡지사 스태프 박모씨는 "석모도 선착장에서 촬영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바다 쪽에서 비명 소리가 들려 보니 오양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다"며 "스태프 2명이 물에 뛰어들었으나 물살이 강해 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양은 인천서부소방서 소속 강화구조대와 해경 특공대 잠수부원들의 수색 끝에 사고 발생 2시간여만인 오후 6시께 선착장 앞 20여m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돼 강화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양은 이날 강화도 갯벌 등 두 곳에서 잡지사 스태프 9명과 함께 촬영을 마치고 세번째 촬영을 준비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태프진은 해경 조사에서 사고 당시 차량에서 촬영 장비를 내리는 등 촬영 준비를 하느라 선착장 가에 있던 오양의 실족을 막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오양이 떨어진 곳은 바다와 닿아 있는 선착장 끝 부분으로 만조 때는 바닷물이 넘실거려 이끼가 끼어 미끄러운 곳이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오양이 화보 촬영을 준비하던 중 발을 헛디뎌 실족사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유족들은 그러나 오양이 화보 촬영을 준비하다 숨진 것이 아니라 잡지사측 요구에 의해 위험한 곳에서 과도하게 포즈를 취하다 실족사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오양은 2003년도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최연소 출전자로 2위에 입상하는 영예를 안은 뒤 모델로 왕성한 활동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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