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가 5월 19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경기도 내 곳곳에서 희망과 치유의 연등을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연등행렬 등 예정된 행사를 축소해 진행하지만 한 해 앞길을 비춰 달라는 정성만큼은 변함이 없다.
‘부처님 오신 날’은 부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로, 초파일(初八日)이라고도 한다.
부처는 BC 624년 4월 8일(음력) 해 뜰 무렵 북인도 카필라 왕국(지금의 네팔 지방)의 왕 슈도다나와 마야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불교 종주국인 인도 등지에서는 예로부터 음력 4월 8일을 부처의 탄생일로 기념해왔다.
한국에서도 음력 4월 8일을 탄신일로 기념해 양력으로는 4월 또는 5월이다. 그동안 석가탄신일로 불러왔으나 2018년 ‘부처님 오신 날’로 공식 명칭이 변경됐다.
불교의 개조인 석가모니의 탄생을 축하하는 부처님 오신 날은 1975년 1월 27일 대통령령으로 공휴일로 지정됐다. 그렇다면 공휴일로 지정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나라는 공휴일로 지정되기 전부터 각 지역에서 연등 행사나 민족놀이 등을 즐기며 하나의 민족명절로 지내왔다. 그만큼 특정 종교만의 기념일 이상의 의미로 확대됐다고 볼 수 있다.
오는 19일,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 하루정도 가까운 사찰을 찾아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경기도 내 가볼만한 사찰로는 조선후기 현륭원의 능사로 창건된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 화성 용주사가 있다.
또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봉녕사는 도심 속 고즈넉한 분위기로 일주문은 신성한 가람에 들어서기 전 세속의 번뇌를 말끔히 씻고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가르침을 담고 있다.
안산시 대부도에 자리한 쌍계사는 1689년 조선 숙종 때 창건됐다고 알려져 있으며, 주변이 소나무와 식물로 둘러쌓인 아늑함으로 잠시 쉬어가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