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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 청소년 탄산음료 과잉섭취

요즘 30도를 넘는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되자 아이스크림, 냉커피 등 카페인이 많은 음료를 찾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들의 카페인에 대한 구체적인 섭취 기준이 제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카페인에 노출돼 있어 건강을 해치는 주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분당서울대병원(원장 강흥식)이 분당지역 패스트푸드점과 패밀리레스토랑을 출입하는 청소년 170명을 대상으로 커피 및 카페인 함유 탄산음료의 섭취실태를 조사한 결과 ▶ 하루 3캔(잔) 이상 37%(63명) ▶ 2~3일에 1~2캔(잔) 정도 55%(95명) ▶ 1주일에 1~2캔(잔) 정도 8%(1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결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커피 자판기나 패스트푸드점,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중독성이 강한 카페인 음료를 자유로이 구입하거나 마실 수 있는 환경에 노출돼 있다는 점이다. 청소년들은 학교 주변의 슈퍼마켓.상가.식당 및 학원 등에서 자동판매기의 커피를 즐겨 마시고, 탄산음료를 패스트푸드점, 아파트 상가, 슈퍼마켓 등에서 손쉽게 구입하고 있다.
이는 카페인의 위해성에 대한 교육부족, 청소년 앞에서 커피나 카페인 음료를 즐겨마시는 어른들의 무관심한 행동으로 자라나는 청소년의 성장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카페인은 청소년의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각성제 역할을 하는 물질로서, 청소년들이 카페인을 과다 섭취할 경우 자주 안절부절해 하고 신경질적이 되며, 흥분하는 일이 잦아지고 잠을 잘 못자는 등 청소년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반적인 커피의 경우, 인스턴트 커피 1잔(170㎖)에는 65~100mg, 원두커피 1잔에는 24~39㎎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으며, 콜라 1캔(250㎖)에는 30~40㎎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다.
전문가들은 성장기(成長期) 어린이들이 대개 1일 카페인 섭취량을 100mg 이상, 청소년 200mg 이상을 먹었을 때 카페인 초기 중독증상이 서서히 나타난다고 밝히고 있다.
카페인의 급성중독 증상은 식욕부진?불안?메스꺼움?구토 및 정신착란 등이며, 불안?불면?탐닉 또는 중독 및 금단증상 등 비정상적 신체 행동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만성중독 증상으로 신경과민?근육경련?불면증 및 심계항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카페인이 청소년들에게 해로운 것은 성장의 필수요소인 칼슘과 철분을 다량 배출시키기 때문이다. 카페인의 섭취가 많을 경우 소변으로 칼슘이 다량 빠져 나가게 되어 뼈의 건강에 영향을 미쳐 칼슘 섭취량이 충분치 않은 청소년들에게는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기호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카페인을 요즘같은 더운 여름철에 안마시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따라서 과다복용에 따른 부작용이나 중독을 막기 위해서 카페인 섭취량을 서서히 줄이거나 다른 건강음료을 마시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자판기 커피는 하루 2잔, 인스턴트 커피는 하루 3잔 이상, 캔콜라는 3캔이상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분당서울대병원 소아과 황 희 교수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생활 깊숙이 기호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카페인을 하루 아침에 끊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과다섭취에 따른 부작용이나 중독을 막기 위해서는 가정이나 학교에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하여 지나친 카페인 섭취의 위험성을 청소년들에게 알려 과다 섭취량을 조금씩 줄여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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