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의정부예술의전당이 다양한 여름특집 문화프로그램을 마련, '한여름의 문화여행'을 펼친다.
프로그램은 가족뮤지컬, 클래식, 국악, 그림동화 원화전 등 청소년뿐 아니라 가족단위의 관객들이 즐길 만한 유익한 것들로 구성됐다. 아이들과 함께 공연장과 전시장에서 다양한 문화체험을 하며, 여름방학의 추억을 만드는 것도 좋을 듯 하다.
# 극단미추의 '정글이야기' = 키플링의 '정글북'을 극단 '미추'가 새로운 시각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19세기 후반의 인도를 배경으로 정글에서 길을 잃고 늑대 가족 손에서 자란 소년 모글리의 모험을 담은 이야기이다.
원작 '정글북'이 정글의 법칙과 이를 둘러싼 여러 동물들의 이해관계를 의인화해 꼬집어냈다면 가족뮤지컬 '정글이야기'는 인간의 아기가 동물들의 세계에 들어가 어떤 파장을 일으키며 그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으면서 변화시키는지를 중점적으로 그린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필요한 덕목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작품은 특히 동물들을 의인화해서 보여준다는 점이 단연 돋보인다. 수개월간에 걸친 관찰과 훈련 끝에 선보이는 배우들의 연기는 '사람이 동물의 최소한 특성을 이렇게 담아낼 수도 있구나' 싶은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할 정도. 또한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탁월한 구성력과 대사감각을 보여준 작가 배삼식은 재기발랄한 대사와 노랫말로 감동과 웃음을 전달한다. 공연은 13일, 14일 이틀동안 총 4회 대극장 무대에 오르며 입장료는 1만2천원.
# 조이코리아 앙상블의 '청소년 해설음악회' = 대학 교수급 연주자들로 구성된 국내 정상급 실내악단 'JK(Joy Korea) 앙상블'의 공연으로 서울시향 오병권 기획실장의 넉넉하고 재치 있는 해설과 함께 이어진다.
올 봄,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목표로 창단한 실내악단 'JK 앙상블'의 공연은 보다 친숙한 레퍼토리와 치밀한 연주로 '음악이 있는 판타지의 세계'로 청소년들을 이끈다. 15일 오후 2시, 5시 대극장 무대. 입장료 S석 1만원, A석 8천원.
#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국악이 좋아요' =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1965년 한국 최초의 국악관현악단으로 창단, 이후 현재까지 꾸준한 연주활동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국악관현악단으로 음악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해오고 있다. 김성진씨의 지휘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함녕지곡을 시작으로 거문고 산조제주, 단소독주, 가야금 중주, 국악관현악 '축제', 창작판소리 등 다양한 순서로 펼쳐진다. 25일 오후 4시, 7시. 대극장. S석 1만원. A석 8천원.
# 퍼니밴드의 '양글양글음악회' = 양글양글음악회는 6명의 클래식 전공자들이 모여만든 '퍼니밴드'가 클래식과 재즈의 수준 높은 연주뿐 아니라 재미있는 퍼포먼스와 마임을 펼치며 관객들을 즐겁게 하는 공연이다.
'양글'이란 말은 순 우리말로 한해에 같은 논에서 두 번 수확하는 일을 말한다. 이 말뜻처럼 '양글양글 음악회'는 한 공연에서 예술성과 재미를 동시에 갖고자 하는 새로운 개념의 음악회로 아동부터 중년부부까지 온가족 모두가 보아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유머를 소재로 하고 있다. 연주자들이 기차가 돼 객석을 달리기도 하고 나무인형이 돼 연주하기도 하며, 관객을 지휘자로 즉석에서 연주하기도 하는 신개념 음악회다. 28일 오후 4시 소극장 전석 5천원.
# 그림동화 원화전 = '그림동화원화전'은 의정부예술의전당이 한국출판미술협회와 함께 여름방학을 맞아 기획한 전시다. 한국출판미술협회 회원들의 일러스트레이션 원화 전시화와 함께 제1회 일러스트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입상작품 150여 점이 전시된다.
동화 속에 있는 각종 그림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아이들에게 꿈이 가득한 동화나라의 동심으로 초대하며, 청소년들에게는 창의력과 문화적 감성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전시는 의정부예술의전당 전시장에서 22까지 마련된다. (031)828-5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