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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성 범죄 수사 '골머리'

휴가철 노리고 지역 이동하며 빈집.차량털이 기승
경찰, 범행지역 넓고 범행횟수 대규모라 피의자 확보 및 여죄입증 어려워

최근 특별한 연고없이 지역을 이동하며 저지르는 이른바 '여행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경찰은 최근 들어 발생하는 여행성 범죄의 대부분이 여름 휴가철을 노린 빈집털이나 차량털이 등으로 관할지역 사건에 비해 여죄입증이나 피해자 확보가 어려워 수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6일 일선 경찰서들에 따르면 최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역을 옮겨다니며 빈집이나 차량들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성 절도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성남남부경찰서는 이날 주택과 차량에서 2억원 상당의 금품 등을 훔친 혐의(절도 등)로 박모(21)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 5일 밤 수원시 매탄동 길가에 주차된 신모(38)씨의 그랜저XG 승용차를 훔치는 등 수원.서울.안산 등 수도권일대 주택가와 도로에 세워둔 승용차에서 120여차례에 걸쳐 1억원 상당의 현금과 오디오, 골프채를 턴 혐의다.
이들은 또 수원과 성남 일대에서 휴가철 빈집에 들어가 20여차례에 걸쳐 3천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훔친 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검문을 피하려고 수시로 번호판을 바꿨으며 지난달초부터 최근까지 휴가철동안 집중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수원중부경찰서는 오피스텔과 원룸 등을 돌며 무려 250여차례에 걸쳐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이모(25.무직.주거부정)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5월 초 용인시 역북동 J오피스텔에 사는 박모(25.여)씨 집에 들어가 현금 110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 3월초부터 최근까지 수원, 안산, 용인, 원주 등 전국을 돌며 1억여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지역을 옮겨다니며 일주일 2~3번 꼴로 절도행각을 벌였고 특별한 주거지없이 여관과 PC방 등에서 숙식을 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중부경찰서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400여건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나 100여건은 피의자 특정도 안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휴가철을 맞아 빈집과 차량을 대상으로 한 여행성 절도사건이 특히 늘고 있다"며 "대부분 지역이 넓고 범행횟수가 수 십건에서 수 백건에 이르다보니 20~30%는 여죄입증이나 피해자 확보가 안되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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