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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부동산 경기 '썰렁'

권리금 없는 점포.헐값 매물 쏟아져도 매매 안돼

끝을 모르는 경기침체로 권리금 없이 바로 입주하거나 시가보다 20~30% 싼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은행융자나 사채를 얻어 지은 수십 억 원대의 모텔이나 원룸, 오피스텔은 이자도 갚지 못해 경매에 부쳐지는 등 경매물건이 쏟아지지만 경락률이 60%대에서 40%대로 곤두박질치는 등 얼어붙은 부동산경기가 풀리지 않고 있다.
16일 법원통계(수원지법. 성남. 여주. 평택. 안산지원 포함)에 따르면 올 들어 접수된 경매물건은 1월 1천363건,3월 1천686건에서 4월 2천234건으로 매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월까지 접수된 총 경매물건은 1만4천246건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9천59건보다 무려 57.2%가 늘었다.
수원지방법원 본원의 경우 모두 9개계의 경매 계에 1기일(5주) 평균 140~150건이 경매에 부쳐지고 있다.
그러나 1개 계당 1기일 140~150여건의 경매물건 가운데 30~40%가 2차례 이상 유찰되는 실정이다.
수원시 장안구 신풍동 소재 지상 5층짜리 구 S병원은 바닥면적 520여 평의 건물에 9억3천8백여만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한 뒤 상가와 사무실용도등으로 분양하려 했다.
하지만 분양이 안되는 데다 리모델링비를 갚지 못하고 자금난에 부딪혀 경매에 부쳐졌다.
42억여원의 감정가로 부쳐진 이 건물은 3차례나 유찰되면서 21억원대로 가격이 20억원이나 급락해 지난 12일 4차경매에 부쳐졌다.
황금상권인 수원시청 인근 인계동 일대에도 지난해부터 10여개의 중. 소형 오피스텔과 모텔이 건립됐으나 절반이상 분양된 곳이 2~3곳에 불과하다.
모텔 대실료도 지난 해 3만원에서 올 들어 1만5천원으로 50%나 인하됐으나 일부 모텔을 제외하고는 객실마다 텅텅 비어 있는 실정이다.
또 수천만 원에서 억대의 권리금이 붙어 있던 전문식당도 경기침체로 ‘권리금 없이 즉시 입주‘라는 조건으로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인천지법의 경우도 60%대를 유지하던 경락률이 30~40%대를 유지하는 등 ‘재테크’수단으로 애용되던 경매법정이 최악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에서 올 상반기동안 경매에 부쳐진 원룸과 연립주택,다세대 주택만 3만5천건에 이른다.
이는 지난 해 상반기 1만1천여건보다 3배이상 늘어난 수치다.
경매정보제공업체 지지옥션 조성돈 차장은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고 내수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은행빚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다 부동산 거래가 위축돼 가격급락과 경락률 하락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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