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소통 물꼬 튼 이준석-윤석열, '尹 입당 시계' 빨라지나

 

이준석 대표 선출 이후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소통의 물꼬를 튼 가운데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시기가 빨라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전날(13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당 대표 취임을 축하한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윤 전 총장은 이준석 체제로 전환한 국민의힘을 향해 "큰 기대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라고 했고, 이준석 대표도 윤 전 총장에 대해 "반부패와 공정의 영역에서 굉장히 국민들의 신뢰하는 인사"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이 이 대표 취임을 계기로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첫 직접 소통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람 간에 핫라인이 트인 만큼, 윤 전 총장의 입당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윤 총장은 또 이날 동아일보 법조팀장 출신 대변인을 추가로 내정하는 등 본격적인 공보활동을 시작했다. 두 명의 대변인 체제로 활동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그의 대국민 메시지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전 총장이 이 대표에게 먼저 연락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내에선 "윤 전 총장이 조만간 입당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먼저 문자를 보낸 것은 간단하면서도 분명하다. 곧 입당하겠다는 적극적인 메시지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도 “이 대표가 ‘경선 버스 정시 출발론’을 공언했는데도 그와 교감을 넓히는 걸 보면, 내달쯤 입당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과 이 대표 간 소통의 물꼬를 튼 것은 맞지만, 윤 전 총장의 입당을 놓고는 두 사람의 입장 차가 커 아직은 ‘동상이몽’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과 거리를 좁히기 위한 제스처를 보였음에도, 이준석 대표는 이날도 ‘대선 경선 버스 출발은 8월에 출발한다’며 여전히 ‘버스 정시 출발론’을 고수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준석 대표는 윤 전 총장이 8월 이전에 결심하라는 것인데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다”며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 사이에선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판도 상당하다. 윤 전 총장이 입당을 했는데도 대선 주자가 안되면 실익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장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8월까지 입당해야 할 만큼 상황이 급하지 않다고 본다”며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고도 선두를 달리는 상황에서 굳이 거취에 변화를 줄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윤 전 총장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야권 대선후보 지지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다른 주자들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은 채 차별화를 통해 최대한 버티면서 막판 단일화로 야권 후보로 선출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이준석 돌풍이 기존 정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물과 변화를 갈망한 것인 만큼 윤 전 총장의 정치행보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며 “윤 전 총장이 대선 정국에서 핵심 지지층과 제1야당내 우군을 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만큼 최대한 입당 시기를 미룰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