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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합당때 정책·당명 바꿔야" vs 국민의힘 "기 싸움 말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당명 개정 등 합당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양당간 합당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국민의힘과 합당 조건으로 정책 노선뿐 아니라 당명 개정까지 포함한 사실상의 ‘신설합당’을 주장하고 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가치를 존중하고 결과적으로 서로 확장할 수 있는 통합을 하는 것이 국민의당이 원하는 합당 방식”이라며 “새로운 당명으로 가는 것이 원칙 있는 합당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새 당명에 대해선 "국민의힘이나 국민의당이나 핵심 가치인 국민이라는 단어를 포함하고 있어서 어려운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당헌당규 등에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고 확장할 수 있는 부분을 담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당법상 ‘흡수 합당’이 아니라 당명 개정을 동반한 ‘신설 합당’을 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신임 지도부 선출 이후 당 지지율이 40%를 오르내리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당명 변경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입장에선 신설 합당이 이뤄질 경우 당명 변경뿐만 아니라 공동대표 등 지도부 체제가 변경될 수도 있어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 예방 후 당명 변경 주장에 대해 “처음 듣는 얘기”라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전 당 대표 대행인) 주호영 의원에게서 그런 내용을 전달 받은 적이 없다. 오히려 반대의 내용을 전달받았다"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그는 "국민의당이 어떤 개연성에서 이런 말을 했는지 알아보겠다"며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은 이런 기 싸움보다 통합의 대의를 세우고, 서로 내려놓는 것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조건 없이 합당을 하자 그래놓고 지금 또 조건(당명 변경)을 달고 있다. 이러니까 정치 피로감이 생기는 것"이라며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 안 대표가 '더 큰 2번'을 이야기하며 지분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한 말을 그냥 실천하면 된다. 그래놓고 또 최근에 말이 바뀌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도 “국민의힘을 향해 기득권을 내려놓으라 했던 국민의당이 자신들의 기득권은 내려놓지 않고 있다”며 “합당에 관한 진정성을 의심받기 전에 안철수 대표가 결자해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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