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권의 대권주자들이 대통령 선거 예비 후보 첫날인 12일 등록을 마치고, 대권 행보를 공식화하는 등 본격적인 대권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대통령 선거를 위한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날 윤 전 총장의 예비후보 등록은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종합청사에 위치한 중앙선관위를 방문해 대리접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윤 전 총장은 예비후보 등록 직후 대변인실을 통해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국민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국가,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저는 지난달 29일 국민들께 말씀드린 바와 같이, 공정과 상식이 바로선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국민이 피땀으로 일궈낸 자랑스러운 나라다. 지금은 그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받아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할 중차대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이 이어 유 전 의원도 이날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쳤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성공의 길로 나아가느냐, 선진국의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누가 미워서 누구를 찍는 선거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했다.
야권의 또 다른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부친의 삼우제 이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친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씀처럼 '대한민국을 밝히겠다'는 생각으로 정치에 뜻을 두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며 대권 도전 의지를 밝혔다.
그는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제가 정치경험이 없지만 정치라는 건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힘을 모아 공동의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이라고 알고 있다”면서 “그런 원칙 하에 입당 여부나 시기에 관해 검토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한데 대해선 “이제 막 출발하는 단계에서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다. 저를 윤 전 총장의 대안이라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 자체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