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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 기숙사 생활치료센터 전환…"일방적 소통 아쉽지만 코로나19 방역 이해"

코로나19 4차 대유행…병상확보 시급
도, 지난해 겨울보다 더 많은 보상키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경기대학교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다시 선정했다. 지난 겨울에 이어 다시 한 번 갑작스럽게 기숙사에서 퇴사하게 된 경기대 학생들을 볼멘 소리를 하면서도 코로나19 상황을 이해했다.

 

지난 12일 오후 2시의 경기대학교 기숙사 ‘경기드림타워’에서는 유독 군인과 지게차가 자주 눈에 띄었다.

 

군인들은 생수와 이불 등의 물자를 나르고 있었고, 지게차는 기숙사 진입로에 진입하는 차량들을 피해가며 서너 개의 컨테이너 박스를 내렸다.

 

또 기숙사 정문에서는 컨테이너 판넬을 자르는 절단기로 소리에 귀가 먹먹해졌다.

 

이들 모두 경기대 기숙사인 ‘경기드림타워’를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에 열중이었다.

 

도는 13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18명으로 지난 7일 이후로 일주일동안 300명 대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길목에 들어서자 병상 확보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생활치료센터 확보에 나섰다.

 

실제로 급증하는 확진자들로 인해 13일 0시 기준으로 확보된 병상 879개 중 702개인 80%의 병상이 현재 사용 중이다.

 

이에 도는 현재 도내 다른 연수원은 이미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하고 있는 점, 경기대 기숙사가 개별 냉방 등의 시설을 갖추며 치료센터로 쓰기 가장 적합한 점, 한 번에 1500병상을 확보할 수 있는 점 등으로 인해 경기대 기숙사의 재선정이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도는 12일 오후 1시부터 작업을 거쳐 14일부터는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거주하던 기숙사에서 3일 안에 퇴거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며 불만도 나왔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A씨는 “9일 오후가 돼서야 해당 내용을 듣고 당황스러웠다”며 “또 한 번 일방적인 소통 방식은 아쉽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시급한 상황인만큼 이해하겠다”고 밝혔다.

 

총학생회 측 역시 “기숙사에 살던 학생들에게 기숙사는 ‘집’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만족스럽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도에서 1차보다도 보상이나 지원 등에 있어서 학생 측의 요구사항들을 많이 관철시켜 보완해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일반 적인 경우라면 며칠 전부터 구두, 공문 등을 통해 협의를 시작했을 텐데 시간 단위로 계획이 바뀌어 갈 정도로 급하게 이뤄졌다”며 “이에 작년 겨울에 학생들을 보상했던 것 보다 더 많이 보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기숙사에서 퇴사하는 학생 1인당 교통비와 조기퇴사 지원비 5만원 씩, 택배 이용 시에는 최대 4만원 등의 지원과 미거주 기숙사비 환불비용을 지불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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