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의 장기불황으로 경기도내 실업률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등 고용사정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 미분양아파트 물량과 부도 업체수는 급증하는 반면 공사 수주액은 큰 폭으로 줄어드는 등 최근 건설업의 급냉이 도내 고용불안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건설경기 활성화 방안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현재(7월말) 도내 실업률은 3.6%로 전체 실업자는 18만2천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한달전인 지난 6월말(3.4%)에 비해 6천명의 실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년도 동기인 7월달 실업률 3.1%에 비해 전체 실업률이 무려 0.5%포인트나 증가, 1년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거나 취직하지 못한 구직자만 2만9천명에 달하는 등 고용악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용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는데는 경기부양과 밀접한 관계를 보이며 동시에 고용유발 효과도 큰 건설업의 장기침체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도내 아파트 미분양 실적 및 건설업체의 부도, 공사 수주액 등 전반적인 건설지표는 최악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우선 도내 미분양된 아파트는 6월말 현재 8천17가구로 한달전인 5월말(7천483가구)에 비해 7.1% 증가했으며, 전년도 동기(6천168가구)에 비해서는 무려 30.0%가 늘어났다.
또 업체들의 도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지난 6월 한달동안 1조7천523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1조 9천390억원에 비해 9.6% 감소했다.
이중 분기별 수주액 차이를 보면 올해 2/4분기 총 수주액은 3조8천907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한 5조3천281억원에 비해 무려 1조4천374억원(27.0%)나 감소, 최근 건설경기의 급냉을 여실히 반증했다.
이밖에 올 상반기에만 모두 16개소의 종합건설사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