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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 학교 현장 가보니… "2학기는 학습 이해도 향상과 학생 심리방역 필요"

 

“맹자가 제시한 이상적 인간상에 대해 발표할 학생 있나요?”

 

13일 오전 수원 효원고등학교 2학년 4반 교실. 고교학점제 선택과목인 ‘윤리와 사상’ 수업을 선택한 학생 30여 명은 구글 클래스를 활용해 질문에 대한 발표를 이어갔다. 교실에는 학생 대신 교사의 목소리만 울려 퍼졌다.

 

이번 학기부터 3학년 학생은 매일 등교하고, 1~2학년 학생은 격주마다 2/3 등교 수업을 운영했으나 텅 빈 복도와 운동장에는 적막감이 감돌았다. 지난 12일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일선 학교는 수업방식의 잦은 변화 탓에 학생들의 심리 상태와 학습 이해도에 대해 걱정이 크다.

 

최영수 효원고 교장은 “현재 2학년의 경우 1학년부터 원격수업을 받아와 다른 학생들과 관계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도 아직 있다”면서 “2학기에는 전문 상담 인력을 투입해 온·오프라인에서 심리방역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또한 비대면 수업에서 파악하기 학생들의 학습 이해도에 대한 상담도 탄력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경기지역 학교들은 지난 12일부터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8∼12일 전국 유·초·중·고 학생 51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루 평균 102.8명꼴로 확진돼 이번 학기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등교수업을 하지 못한 학교는 이날 오전 기준 전국 4282곳으로, 전체 유·초·중·고등학교의 20.9%를 차지한다. 이 중 경기지역이 3577곳으로 가장 많았다.

 

교육부는 2학기 전면 등교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19일부터 모든 교직원과 고3 학생들이 백신 접종을 시작해 8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르면 8월 셋째 주인 개학 전까지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전면등교 일정 자체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

 

송주명 민주주의학교 대표는 논평을 통해 “16세 이상 전체 고등학생에 대한 백신 접종을 앞당기기 위해 물량 수급에 노력해야 한다”며 “외국과 마찬가지로 12세 이상 청소년에 대한 백신접종 가능성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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