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날씨,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강화되면서 외출도 쉽지 않은 요즘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땀으로 샤워하는 기분이 들고, 숨이 턱 막히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는데 초·중·고 학생들의 여름방학과 직장인들의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다가왔다. ‘방학’과 ‘휴가’는 상상만 해도 신나고 즐겁지 않은가.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로 집콕하는 사람들이 늘고 여행, 휴가 떠나기를 주저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 12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발표에 따르면, 남녀 직장인 775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 ‘휴가를 간다’고 답한 비율은 4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직장인들은 휴가를 가지 않거나,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집콕’하면서도 여행 온 듯한 기분을 내줄, 여름에 들을만한 노래를 소개한다.
◇2021년 여름 함께할 곡
방탄소년단이 7월 9일 발매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는 댄스 팝 기반의 피아노 연주가 인상적인 곡으로, ‘춤은 마음가는대로 허락없이 마음껏 춰도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앞서 선보인 ‘버터(Butter)’는 너를 사로잡겠다는 방탄소년단의 귀여운 고백이 담긴 노래로, 무더운 여름을 강타할 썸머쏭으로 사랑받고 있다.
‘뜨겁던 여름 기억 속에 내가 싱그러운 빗방울 될게’라며 솔직한 감정을 표현한 규현의 싱글곡 ‘투게더(Together)’도 시원한 청량감을 선사한다.
‘비’하면 생각나는 가수 정인의 곡 ‘장마’가 2011년 발매 이후 약 10년 만에 리메이크 돼 세상에 나왔다. 사랑했던 연인을 떠나보내며 흘린 눈물을 멈추지 않는 장맛비에 비유한 노래로, 브라운 아이드소울의 영준이 하모니를 더했다.
◇여름이면 생각나는 노래
‘와우 여름이다’
날이 더워진다 싶으면 생각나는 노래가 있다. 1994년 발매된 듀스의 ‘여름 안에서’는 ‘하늘은 우릴 향해 열려 있어’, ‘그래 너는 푸른 바다야’라는 노랫말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지난해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 멤버 유두래곤(유재석), 린다G(이효리), 비룡(비)이 커버곡으로 부르며 또 한번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또한 DJ DOC의 ‘여름이야기’(1996), 혼성그룹 쿨이 부른 ‘해변의 여인’(1997), 유엔의 ‘파도’ 등이 20여 년이 넘는 시간동안 썸머송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더위가 찾아오면 생각나는 팥빙수와 냉면. ‘빙수야 빙수야 녹지마 녹지마’라는 노랫말이 익숙한 윤종신의 ‘팥빙수’도 여름이면 흔히 들려온다.
명카드라이브가 선보인 듀엣곡 ‘냉면’도 여름이면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 2009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에서 박명수가 제시카와 팀을 결성해 부른 이 곡은 ‘차가워 너무나 속이 시려 너무나’, ‘가슴이 너무 시려 냉면 냉면 냉면’이라는 가사가 유쾌함을 전한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