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19일 “앞으로 우리나라의 지도자는 (국정을) 일방적으로 끌고가는 것보다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때로 설득당하면서 협력하며 이끌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난 후 취재진에게 “오 시장이 압도적인 여소야대 시의회 구성에서 낮은 자세로 시의회와 협의, 설득하며 시정을 운영하는 모습을 굉장히 인상적으로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만일 내년에 새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유사 상황에서 국정을 운영해야 할텐데, 무리하게 이끌고 나가는 것보다 국민과 시민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서로 협의하고 설득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이 국민의힘 소속 인사를 공개적으로 만난 것은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 이준석 대표에 이어 세 번째다.
최 전 원장은 '목동아파트 편법증여' 논란과 관련해 "공직자 재산등록할 때 이미 검토를 끝낸 사안"이라며 “갑자기 공관으로 입주하게 돼 다른 사람에게 임대해 줄 상황이 아니었다. 둘째 딸에게 들어와 사는 게 어떻겠냐 하는 상황이었고, 딸이 기왕에 지급했던 임대보증금, 그것만으로는 문제가 생길 것 같아 매달 월세를 받는 걸로 해결했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2018년 감사원장 취임 후 서울 목동의 아파트를 자녀에게 시세보다 최소 5억원 이상 싼 가격에 임대한 것으로 나타나 편법 증여 논란이 일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