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블렌디드 프로젝트 수업/김은별·박오종·배현명 지음/에듀니티/264쪽/값 1만8000원
혼합을 뜻하는 블렌디드,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물론 교과의 경계까지 넘나드는 실제 수업 사례를 김은별, 박오종, 배현명 세 명의 교사가 소개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진행되면서 원격수업이란 이름으로 도입된 온라인 학습에 대해 이들은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고 입을 모은다. 모든 학생이 동등하게 온라인 공간에 익숙해지면 생산적인 결과물을 낼 수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라고 설명한다.
김형대 대구 세천초등학교 교장은 추천글을 통해 “코로나19로 배움의 방식은 바뀌었지만 행복한 교실, 살아있는 수업을 만들어나가는 힘은 여전히 교사에게서 비롯됨을 확인한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달로 가는 남자/박방희 지음/청동거울/232쪽/값 1만2000원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굴곡진 애환을 특유의 서정적인 문체로 다독이는 소설.
박방희 작가는 “나는 이제 소설로 세상에 말을 건다. 더러 세상에 시비하거나 도발도 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해학이나 풍자보다는 함축적인 서사 전개와 반전으로 삶의 이면을 들춰내며 서정성 짙은 문체로 공감을 이끌어 낸다.
‘손님’, ‘밝고 따스한 곳’, ‘다락 속의 아버지’ 등 짧은 소설 11편과 ‘낮은 세상’, ‘달로 가는 남자’ 등 일반 단편소설 5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제목에서 볼 수 있듯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연과 13세기, 나는 이렇게 본다/고운기 지음/보리/260쪽/값 1만5000원
저자 고운기는 코로나19 팬데믹 세상이 신라의 혜통과 혜통의 이야기를 통해 13세기의 고난을 상징한 일연을 떠올리게 한다고 운을 뗀다. 어느 시대든 나타나는 악귀를 퇴치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이며, 역사는 때로 반면교사라고 말한다.
오랜 세월 일연이 쓴 ‘삼국유사를’ 연구해 온 학자 고운기는 옛이야기 속의 눈물과 고통에서 새로운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읽자고 손 내민다.
과거의 역사를 배워 현재의 잘못을 깨닫고, 미래를 좀 더 바르게 바꾸는 것은 이 시대 젊은이들의 몫이라는 가르침도 전한다.
이 책은 ‘고려라는 나라의 13세기’를 비롯해 증언자 일연의 이야기를 담은 ‘탄생, 거울과 파도’와 ‘국사, 나라의 스승’, ‘고려와 몽골’, ‘고려와 일본’, ‘삼국유사에 반영된 시대의 비극’ 등 총 260쪽으로 구성돼 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