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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적자' 김경수 실형 확정...親文 분화 대선판 요동


‘친문적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1일 댓글조작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됨에 따라 향후 대선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되면서 김 지사의 정치생명은 치명적 타격을 입게 됐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관을 지낸 김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더불어민주당 ‘적통’으로 꼽힌다. 친노(친노무현)·친문 지지층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를 의식한 듯 지난주 전남 목포에 마련된 김 지사의 장인상 빈소에는 여권 대선 주자들이 총 출동해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그러나 대법원 유죄 판결로 ‘친문 적통, 여권 잠룡’이란 타이들을 반납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야권에 밀리는 대선 구도에서 반전의 계기가 절실하다며 김 지사의 ‘생환’을 터닝포인트로 꼽아왔다. 친문 세력은 향후 대선 정국에서 김 지사를 구심점으로 움직일 수도 있었으나 이번 판결로 흩어질 지 아니면 위기 의식을 갖고 더욱 하나가 될지 촉각을 모은다.

 

친문의 향배는 둘째로 이번 판결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악재로 작용하게 됐다.

 

일단 민주당과 친문 모두 박근혜 정부 말기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사건을 비판했었기 때문이다. 드루킹 문제는 비슷한 시기 벌어진 일이다. 

 

이와 함께 김 지사가 여권 인사로서 유일하게 경남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왔던 인물이라는 점을 상기하면, 그의 부재를 채우기 위한 민주당의 고심은 커지게 됐다. 민주당은 당장 부·울·경(PK) 민심을 달래기 위한 방안을 내 놓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김 지사가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으면 부·울·경을 민주당 정권 재창출의 베이스캠프로 삼겠다던 일부 대권주자의 구상도 없던 일이 되게 됐다. 

 

더욱이 이번 판결로 김 지사가 경남도청을 떠나면서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보수 정당 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그간 정국을 관망해 온 친문 지지자들은 문 대통령을 지킬 대선 후보에게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현재 진행중인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 구도로 볼 때 이재명 경기도지사보다 상대적으로 친문 색채가 강한 이낙연 전 대표에게 친문 지지가 다시 집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를 의식한 듯 여권 주자들은 판결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친문을 끌어안기 위한 메시지를 냈다.

 

이재명 예비후보는 대선캠프 대변인을 통해 "진실은 하나다. 김 지사의 진실을 국민과 함께 반드시 밝히겠다"고 했고, 이낙연 예비후보는 "문재인 후보의 승리가 예견됐던 선거다. 김 지사의 진정(眞情)을 믿는다"고 밝혔다.

 

다만 이 예비후보 입장에서는 강성 친문들의 여전한 '비토정서'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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