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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성인지관점 결합된 문화정책 선도해야"

경기여성정책포럼 '경기도 여성문화 정책에 대한 제안' 토론회 개최

"이제 경기도가 다른 광역자치단체에 앞장서 성인지적 관점이 결합된 문화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해 나갈 것을 촉구합니다."
지난 20일 경기여성정책포럼이 '경기도 여성문화 정책에 대한 제안'을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온 김현숙 교수(아주대 사회학과)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난해 말 시작한 성인지적 문화정책을 경기도가 선도할 것을 주문했다.
안성 소나무 갤러리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는 경기도내 각계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의 네트워크 형성과 도 여성정책에 대한 각종 제언을 위해 지난 6월 발족된 경기여성정책포럼이 '경기도 보육정책' 토론회 이후 두번째로 진행된 것.
김현숙 교수는 지난해 9월 타 중앙부처에 비해 뒤늦게 문화관광부가 부처안에 여성문화 테스크포스를 신설한뒤 성인지적 관점에 입각한 문화정책 개발을 시작했다면서 지방정부인 경기도도 이에 맞춘 성인지적 문화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인지적 문화정책이란 양성평등 사회를 달성하기 위해서 기존의 제도와 관행은 물론 의식 속의 불평등과 차별 해소, 상대적으로 주변화된 여성문화 생산 지원 강화, 그 밖에 여성문화인력을 육성하자는 것이다.
우선 김 교수는 이들 성인지적 문화정책을 추진하는 원칙으로 평등, 다양성, 인식, 투명성, 생산성이라는 5가지 평가기준을 설명하면서 이에 관련된 권고들을 정책으로 활용할 것을 제시했다.
'평등'의 지표로 문화정책 예술, 미디어 분야에서 여성들이 의사결정 위치에 접근하도록 그 출발점으로 관련분야 여성들의 성비 조사를 실시한다든가 '다양성'을 위해 여성 박물관이나 기념관, 여성 특유의 의례, 의식을 지원하는 것 등이 성인지적 문화정책의 일례라는 것.
김 교수는 국민의 정부 시절 출범한 여성부가 성차별 개선이나 성희롱 성폭력 방지, 모성보호 등 시급한 현안들이 많아 관련 법과 제도 개선을 이뤄냈지만 성인지적 문화정책에 대해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 문화적 관점의 정책 과제 발굴과 여성 문화인력 양성, 양성의 친화적 조직 문화 형성을 목적으로 문광부가 추진하는 현단계 성인지적 문화정책을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경기도가 지자체 중 앞장서 성인지 문화정책을 이끌 것을 주문했다.
특히 그는 경기도 중장기 계획인 '경기비전 2006' 문화 정책의 목표와 추진사업 어디에도 성인지적 관점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이들 관점을 포함해 줄것을 제안했다.
예컨대 '경기 정신문화'계승을 위한 역사 문화유적지 발굴 사업에서 성인지적 관점이 빠진 사업은 기존 역사 기술이 보여주듯 남성들만의 역사일 뿐인 'his'tory를 보편적인 'history'역사로 포장한다는 것.
이에 따라 그는 절반의 도 여성들의 역사를 보여주는 여성역사박물관 등이 현재 추진하는 실학박물관이나 효행원 이상으로 의미가 있다는 성인지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양성평등 사회란 법 제도의 개선 못지않게 문화와 의식 변화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이러한 역할을 담당할 성인지적 문화정책을 경기도에서 시작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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