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의 카트 운영업체 변경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 일부가 두 번째 채용에서도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관련기사: 7월 17일자 인천공항 카트 운반 노동자 16명, 재고용 가능할까)
29일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존 카트 운반 노동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두 번째 채용 면접에서 모두 15명이 응시해 12명이 붙었다. 나머지 3명은 탈락 통보를 받았다.
당초 16명이 2차 채용 공모에 서류를 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면접은 15명이 치렀다.
노조 관계자는 “종전에 해고된 20명 중 15명이 다시 면접을 봤고 3명이 떨어졌다”며 “인천공항공사의 약속 불이행으로 다시 채용이 진행됐는데 또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탈락 사유로 전 업체와 있었던 징계 문제 등이 언급됐다”며 “이미 해결된 문제를 새로운 채용에서 다시 꺼내는 것은 부당하다. 앞으로 계속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천공항공사가 계약한 새로운 카트운영업체 ‘스마트인포’는 전 운영업체에 소속돼 있던 카트운반 노동자 160여 명 중 20명에게 해고 통보를 했다.
이에 노조는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고용보장 약속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며 반발했다. 논란이 일자 스마트인포는 지난 22일 카트운반 노동자에 대한 경력자 특별채용 2차 공모를 진행했다. 이어진 2차 채용에서도 기존 카트 노동자 3명은 일자리를 보장받지 못했다.
결국 20명 중 12명만 고용이 승계된 셈이다.
스마트인포 관계자는 “면접관에 대한 모독과 앞선 1차 채용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해 사무실로 찾아와 소란을 피운 점 등이 반영된 결과”라며 “종전 회사의 징계는 참고 사항일 뿐 직접적인 탈락 사유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기존 인력의 고용이 최대한 보장되도록 계약서에 명시했지만 직접적으로 채용에 관여할 수 없다”며 “3명이 떨어진 사실을 현재 확인했다. 자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