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는 일이 하찮아 보인다면 진지하게 검토해보라. 내가 하는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지, 내가 하는 일이 어떤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지. (중략) 사회에서 절대로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부분임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사)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 이사장으로, ‘하나님의 택배기사’, ‘노숙인들의 아버지’란 별칭이 더 친근한 사람. 삶의 모습 역시 불리는 이름과 꼭 닮아 있는 사람, 바로 ‘행복 비타민A’와 ‘행복 비타민B’를 출간한 저자 이선구에 대한 얘기다.
15년 가까이 수많은 이들의 끼니를 챙기기 위해 노력해 온 그가 이번에는 현대인들의 지친 영혼을 위로하겠다며 나선 것이다. 책에는 그동안의 활동을 통해 얻고 깨달은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행복 비타민 A/이선구 지음/벗나래/211쪽/1만 원
우리 몸에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지방 등의 영양소가 필요한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 그런데 우리 삶도 마찬가지란다. 그리고 그것은 사랑, 나눔, 열정 등이 필수적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행복 비타민 A’는 무기력을 극복하고, 무너진 정신력을 다시금 세우는데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을 담았다. 특히 길이는 짧지만,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얘기들을 만나게 된다.
예를 들어, ‘천국에 간 꿈’이라는 작품에는 이런 얘기가 나온다. “천국이 이렇게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편히 쉬기만 하는 곳이라면, 차라리 날 지옥으로 보내주십시오.” 근데 예상치 못한 답이 돌아온다. “이제 보니 당신은 여태껏 여기가 천국인 줄로 착각하고 계셨군요? 여기가 지옥입니다!”
◆행복 비타민 B/이선구 지음/벗나래/223쪽/1만 원
‘행복 비타민 A’가 마음이 헐벗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책이라면, ‘행복 비타민 B’는 인간관계와 소통을 위한 비타민제라 할 수 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관계를 쌓아가야 하는 지를 일러주는 셈이다.
저자는 “현대 사회는 얼핏 보면 SNS 등으로 사람 간의 관계성이 강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그 간격은 더욱 넓어지고 정은 메말라 가고 있다”고 아쉬워한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행복해지기 위해선 무엇보다 ‘내 주변의 삶이 행복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그 행복을 잇는 다리가 되는 것이 소통이고, 자신이 이 책을 낸 이유라고 설명한다. 그래서일까, 이 책은 흔히 접할 수 있는 자기계발서와 비슷해 보인다.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다섯 가지 방법, 리더가 해서는 안 되는 열 가지 행동, 경영자에게 도전하는 직원 등등 대부분이 그렇다. 하지만 식상하지는 않다. 각각의 사연들이 재미있고 흥미롭게 잘 녹아든 느낌이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