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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 평택 이전 설명회 무산

팽성읍 주민 반발..이전.보상 난항 예고

국방부가 25일 오후 경기도 평택 팽성읍사무소에서 가진 미군기지 평택이전 설명회는 이전 부지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사실상 무산됐다.
팽성읍 대추리와 도두리, 함정리 주민 250여명은 이날 국방부의 주민 보상대책설명회에 앞서 오후 2시께 설명회장에 입장, 각자의 소견을 발표하며 이전 반대 투쟁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들 주민은 국방부 관계자들이 설명회 시간에 맞춰 오후 3시께 설명회장에 입장하자 "우리 목숨 끝까지 이 땅을 지킨다"는 구호를 외친 뒤 동시 퇴장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미군기지 이전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K-6(캠프 험프리스) 미군 기지 주변 상인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갖는데 만족해야 했으며, 앞으로 기지 이전 및 보상 과정에서 많은 난관을 예고했다.
이날 이전 부지 지역 주민들은 "설명회는 사업전에 하는 것 아니냐"면서 "정부가 독단으로 이전 부지를 정해놓고 (주민들에게) 따라오라고 하는데 설명을 들을 필요가 있느냐"고 반발했다.
도두리 주민 윤정한씨는 "우리가 정부사업 설명회의 들러리냐"며 "예정된 수순에 따라 주민들을 우롱하는 정부는 그 대가를 어떻게 치를 것이냐"고 성토했다.
함정리에 사는 한 주민은 "용산기지 1평과 우리땅 1평을 맞바꾼다면 모를까 이땅에서 한발자국도 나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보상가 등을 놓고 약간의 충돌을 보인 전날 설명회의 서탄면 주민과 달리 팽성읍 주민들이 강경투쟁에 나선 것은 대추리와 도두리 2개리 전체 266가구가 이주해야 하는데다 수용면적도 서탄면(64만평)에 비해 285만평으로 상당하기 때문이다.
미군확장반대 팽성대책위원장 김지태(45)씨는 "서탄면의 경우 활주로가 있어 군용기 소음으로 일부 주민들의 이주를 요구하지만, 팽성읍은 갯벌을 일군 문전옥답을 모두 잃게된다"며 "지난해 4월부터 10여차례 마을 전체회의를 연 결과 모든 주민이 이전 반대를 주장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퇴장후 국방부 관계자들은 기지 이전을 찬성하는 K-6(캠프 험프리스)미군기지 주변 상인연합회 회원 150여명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어 '주민 보상대책'이라는 설명회 개최 이유를 무색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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