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와 시의회,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들이 소각장 인수 1년이 지난 후 뒤늦게 선진 기술 도입 명목으로 해외 견학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25일 시흥시와 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시흥그린센터 공동사업비 3천500만원을 들여 시 공무원 3명, 시의원 2명, 수자원공사 관계자 3명 등 모두 8명이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8박9일 일정으로 일본, 독일, 스위스, 프랑스 등 4개국의 폐기물처리 및 하수처리, 조력발전시설 등을 견학한다.
그러나 사실상 정상가동이 불가능한 소각장을 인수한 해당 기관들이 소각장 인수 인계가 끝난 지 1년 이상 지나 뒤늦게 선진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해외 자료수집에 나서 비난을 사고 있다.
주민 이모씨는 “소각장 시설물들의 정상 가동여부 등을 사전에 점검하고 인수했어야 하는데 이런 점이 무시된 것 같다”며 “외국 선진시설 견학은 소각장 인수 인계에 앞서 이뤄졌어야 할 사안이 아니냐”고 말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8월 모두 520억원을 들여 시화공단에서 배출되는 산업폐기물을 하루 200t씩 처리하는 진도소각장을 인수해 시흥시에 기부 체납했고 일부 노후시설을 교체한 뒤 시흥그린센터로 이름을 바꿔 파행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이와 관련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친환경적 설비인 열분해용융시설, 주민편의시설 등을 둘러보기 위해 해외견학을 계획한 것”이라며“선진 기술을 시흥그린센터에 도입해 시화지구 대기오염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