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가온초는 여름방학 동안 아동 결식과 돌봄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학생 안전망 구축을 위한 결식예방사업인 ‘함께 장보기’는 가온초 사회복지사가 학생들을 직접 관리한다. 열매나눔재단 후원으로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와 연계해 학교·가정·지역사회 등 공동체가 협업했다.
지난 11일 결식 예방활동에 나선 한 5학년 학부모는 ”평소에 잘 구입하지 못하는 고기와 아이들이 집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과 간식 등 꼭 필요한 식재료를 구입해주셔서 너무 좋다“며 ”이렇게 방학 기간에도 저희 가정에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저 또한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잘 돌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가온드림 슬기로운 여름방학 프로그램 등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가온드림 학교사회복지실에서 맞벌이 가정 등 돌봄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학생들과 대화와 상담을 실시했으며, 다양한 공예 만들기 활동을 접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자아 존중감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이 가정에 오래 머물면서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고 무기력해질 수 있다. 따라서 또래 학생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집단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대화기술능력 향상과 창의력 및 대인관계 증진을 도울 수 있었다. 학습과 놀이를 병행한 활동도 이뤄졌다. 펭귄 얼음 깨기, 쿠키 박스, 우봉고, 딕싯 등 보드게임과 비치백, 핸드폰, 부채 등 만들기 작품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주었다.
현재 ’학교사회복지사업‘은 경기도 내 112개 학교에 사회복지 전문가가 배치돼 학생들의 문제 해결 및 예방 활동을 벌인다. 수원지역 56개 초·중·고 학교에서 운영 중이다. 그러나 내년 2월 각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지원청의 MOU 종결로 인해 중단될 상황에 처했다.
일각에선 코로나19 장기화로 아동학대, 돌봄 공백, 교육소외 등 위기 아동 및 청소년에 대한 발굴과 지원이 더욱 중요해진 시기인 만큼, 학교에서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학교사회복지사업에 보다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지적이다.
박병선 교장은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위기 상황을 조기에 발견해 학생의 복지와 돌봄에 대응할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이 하나가 되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병구 교감은 “가정에서 무기력하고 의기소침하게 혼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려는데 의의를 두고 싶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