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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독자행보 공식화...野 대선판 '요동'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결렬하고 ‘제3지대 독자 출마’ 카드를 꺼내들면서 대권 구도가 새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내년 대선이 여야 양자대결 구도로 전개되는 상황에 소멸 수순을 밟던 ‘제3지대’ 변수가 재등장하면서, 야권 대선 판도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졌다. 

 

일단 안 대표가 대선정국에서 국민의힘과 합당을 포기하고 마이웨이를 선언한 만큼, 대선판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국민의당의 3자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또 안 대표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의 ‘제3지대 연합’ 가능성도 점쳐진다. 

 

관건은 '대권주자 안철수'의 파괴력이다. 안 대표가 제3지대에서 유의미한 지지율을 끌어모을 경우, 막판 단일화 국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대표의 대선 후보 지지도는 2%에서 5% 사이를 오가는 수준이다.  

 

당장은 큰 비중이 없어 보인다고 하더라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최종 후보를 선출하고 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여전히 부동층이 적지 않은 가운데 중도 성향의 표심이 제3의 대안으로 안 대표에게 향할 경우 두 자릿수 지지율까지 찍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안 대표는 2017년 대선에서 21.4%의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안 대표의 지지층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유권자라는 점에서 그의 '마이웨이'는 여야간 일대일 대선구도가 절실한 국민의힘에는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특히 안 대표가 제3지대에서 대선을 준비 중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손을 잡는 등의 형태로 세력을 키우면 더 큰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안 대표는 시간을 끌며 캐스팅보트로서의 영향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자신의 존재감을 극대화해 대선을 목전에 두고 국민의힘과 후보 단일화 협상에 나설 확률이 높다. 

 

일각에선 안 대표가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을 통해 정치적 존재감을 다시 찾을 수 있다는 정치적 계산을 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안 대표가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시도해 서울시장 보선 결과처럼 단일후보로 선출되지 않더라도 국민의힘과 자연스레 합당해 당권이나 차기 대권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선전이 양당 대결 구도에서 2~3% 접전일 경우 국민의당과 안 대표의 지지율을 고려하면 지금보다 더 무게감이 실린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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