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50대는 대부분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16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달 넷째 주(8.23∼28) 1차 접종을 받는 50대의 경우 지역 구분 없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고 밝혔다.
다만 모더나 백신만 취급하는 위탁의료기관 726곳에서는 지금처럼 50대에게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이번 주(8.16∼22) 50대 1차 접종은 수도권 위탁의료기관의 경우 화이자 백신으로 시행되고, 그 외 지역에서는 모더나 백신으로 진행되는데 다음 주에는 주로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이 이뤄지는 셈이다.
정부는 애초 50대에 대해서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혔으나 모더나 백신 수급에 문제가 생기자 같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인 화이자 백신도 병행 접종하기로 계획을 조정했다.
추진단은 다음 주 백신을 맞는 예약자에게는 접종일 전에 백신 종류 등을 개별 안내한다.
50대 가운데 55∼59세는 지난달 26일부터 접종이 진행되고 있고, 50∼54세는 이날 접종이 시작됐다. 50대 전체의 1차 접종 일정은 오는 28일 한꺼번에 마무리된다.
한편 상반기 우선접종 대상자였던 60∼74세 연령층 가운데 미접종자 152만6천193명을 대상으로 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예약도 지난 2일부터 진행 중이다.
미접종자 가운데 35만1천891명이 추가로 예약해 이날 0시 기준 예약률은 23.1%로 집계됐다. 예약은 오는 18일 마감된다.
60∼74세 미접종자에 대한 1차 접종 기간은 9∼25일이다. 추진단은 18∼49세 접종 상황을 보며 이들에 대한 추가 접종 시기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상반기에 1차 접종을 마친 60∼74세의 2차 접종은 지난 12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12∼15일 4일간 예약자 103만5천780명 가운데 102만8천211명이 2차 접종을 해 접종률은 99.3%로 나타났다.
60∼74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율은 전날 0시 기준 0.05%로, 1차 접종 후 신고율(0.58%)보다 낮다.
추진단은 "델타 바이러스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이 2차 접종까지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고령층의 경우) 예방접종을 통해 본인의 감염과 중증·사망 예방 효과는 물론이고 가족에게 추가 전파를 차단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