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 구름많음동두천 19.8℃
  • 흐림강릉 15.7℃
  • 구름많음서울 21.3℃
  • 구름많음대전 24.5℃
  • 구름조금대구 28.7℃
  • 구름많음울산 22.2℃
  • 맑음광주 27.6℃
  • 구름많음부산 21.8℃
  • 맑음고창 ℃
  • 구름조금제주 24.6℃
  • 구름많음강화 16.6℃
  • 흐림보은 23.0℃
  • 맑음금산 24.4℃
  • 구름조금강진군 27.8℃
  • 구름조금경주시 24.9℃
  • 구름많음거제 24.7℃
기상청 제공

'저거 정리된다' 녹취 파문…이준석·원희룡 갈등 격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이른바 ‘윤석열 정리’ 발언을 두고 내홍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가 원 전 지사와의 전화 통화 녹취록 일부를 공개하자 원희룡 전 지사는 이 대표의 말은 ‘윤석열 곧 정리’라는 뜻이었다며 녹음 파일 전체 공개를 요구했고, 이 대표는 “그냥 딱하다”며 냉소를 보였고, 또 다른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원 전 지사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원희룡 전 지사는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 기억과 양심을 걸고 분명히 말한다. 곧 정리한다는 이 대표 발언의 대상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라며 “이 대표는 오늘 오후 6시까지 작성한 녹취록이 아닌 녹음파일 전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원 전 지사는 “이 대표 발언에서 ‘저쪽’이 윤석열 후보 아니면 누구겠나”라며 “녹취록을 인공지능이라는 정확하지도 않은 일부만 풀어 교묘하게 비틀어 뉘앙스를 왜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대표의 비상식적이고 위선적 행태를 타개하지 않으면 공정한 정권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절박한 판단에 이 자리에 섰다”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 녹음파일 전체를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회견 직후 페이스북에 "그냥 딱합니다"라고 여섯 글자짜리 글을 남기며, 원 전 지사 요구를 일축했다.

 

사태는 대권주자 간 갈등으로 확산됐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 전 지사를 향해 대선 예비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원 전 지사가) 확실하지 않은 것을 확대 과장해 당의 분란을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원 전 지사는) 균형 감각과 이성적 판단 능력을 상실했다. 더 이상 분탕질로 당을 흔들지 말고 즉각 대선 예비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 중진에 대선주자라는 사람이 사적 대화내용까지 과장왜곡해 뒷북공개하면서 당내 분란을 부추기는 저의가 무엇인가”라며 “앞으로 누가 원 전 지사와 통화하려고 하겠나. 통화내용을 왜곡해서 뒤통수치는 대통령이 등장하면 대한민국 신인도는 땅바닥에 처박힐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17일 이 대표는 자신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커지자 발언의 지칭 대상이 윤 전 총장이 아닌 ‘윤 전 총장과의 갈등’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 판단에 맡길 것”이라며 인공지능 음성기록 서비스 ‘클로바노트’를 이용한 통화녹취록을 공개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