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 맑음동두천 18.0℃
  • 맑음강릉 23.6℃
  • 맑음서울 19.1℃
  • 맑음대전 19.9℃
  • 맑음대구 24.5℃
  • 맑음울산 19.6℃
  • 맑음광주 20.6℃
  • 맑음부산 18.9℃
  • 맑음고창 18.3℃
  • 구름조금제주 19.7℃
  • 맑음강화 15.0℃
  • 맑음보은 20.3℃
  • 맑음금산 19.4℃
  • 맑음강진군 21.2℃
  • 맑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18.3℃
기상청 제공

국민의힘 경선 첫 일정 파행 기로...역선택 갈등 확산

 

국민의힘 내 일부 대선 주자들이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에 반대하며 보이콧을 하면서 국민의힘 예비경선 첫 일정부터 파행위기에 놓이게 됐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선주자 홍준표, 유승민, 하태경, 안상수, 박찬주 후보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지 않기로 한 경선준비위원회 원안을 선관위가 즉각 확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주자들은 전날(4일)밤 전격적으로 공정 경선 서약식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선관위가 역선택 조항을 넣지 않기로 했던 원안대로 경선 룰을 확정하지 않는다면 서약식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불참을 선언한 이들 주자들은 정홍원 선관위원장이 무리하게 표결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역선택 조항 도입 시 상대적으로 지지율에 유리한 '윤석열 후보 편들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이날 오후 대선 후보자 간담회와 공정 경선 서약식을 연 후 선관위원들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을지를 결론 낼 방침이었다. 그러나 이들 대선 주자들이 단체로 불참을 선언하며 선관위 경선 일정 진행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당초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찬성 입장이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철회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 캠프 역시 역선택 방지를 주장한 바 있으나 정해진 룰을 바꾸는 것이 저의 가치관과 맞지 않아 멈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처음부터 당이 정하는 대로 하기로 하고 들어왔다"며 "그간 혼란을 드린 점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다만 당 행사 보이콧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그는 "역선택의 문제점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면서 "자신들의 의사를 관철시키려고 당의 공식행사를 보이콧하는 행태야말로 구태정치"라고 꼬집었다.

 

윤석열 전 총장과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어야 한다며 공동 전선을 취했던 최 전 원장이 입장을 철회하면서 역선택 방지에 찬성하는 국민의힘 대선 주자는 윤 전 총장만 남게 됐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과 관련해 “입장 변경은 없다”며 기존의 뜻을 고수했다. 다만, 선관위 결정이 나오면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어떤 결정이 나오든 윤 전 총장으로서는 부담이 적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역선택 방지 조항이 배제되면 실익이 없이 홀로 기존 입장을 고집한 탓에 1위 주자 이미지에 생채기만 난다는 것이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후보들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논란에 대해 "선관위가 판단을 내리면 후보가 다 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