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 맑음동두천 15.0℃
  • 맑음강릉 21.2℃
  • 맑음서울 16.4℃
  • 맑음대전 16.2℃
  • 맑음대구 20.7℃
  • 맑음울산 16.2℃
  • 맑음광주 16.8℃
  • 맑음부산 16.8℃
  • 맑음고창 15.1℃
  • 맑음제주 16.8℃
  • 맑음강화 14.1℃
  • 맑음보은 17.2℃
  • 맑음금산 16.0℃
  • 맑음강진군 16.8℃
  • 맑음경주시 20.5℃
  • 맑음거제 16.8℃
기상청 제공

국민의힘 역선택방지조항 이견 봉합…본선경쟁력 조사 등 갈등 불씨 여전


국민의힘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하지 않기로 하면서 대선주자들간 극한대치를 불러왔던 ‘역선택 갈등’이 일단락됐다.  

 

하지만 본경선에서 역선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본선 경쟁력’을 조사하는 안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경선 룰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7시간에 걸친 마라톤회의 끝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빼는 대신, 1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 당원 투표 비중을 0%→20%로 높이기로 했다. 또 본경선에서는 ‘본선 경쟁력’을 묻기로 했다. 

 

역선택 논란은 이렇게 일단락됐지만 본선 경쟁력을 묻는 설문조사 방식과 문항을 놓고 또 다른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주요 대선주자들은 6일 선관위의 절충안을 대부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또 다른 불씨를 안고 있기는 하지만 선관위원 전원의 합의는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전 지사도 이날 SNS 등을 통해 “당헌·당규상 경선 관리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선관위 결정을 절대적으로 존중한다”고 했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경선룰에 대한 선관위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 역시 전날밤 SNS에 각각 “선관위 결정을 존중한다”, “선관위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황교안 전 대표는 SNS에 “불안정한 여론조사에서 미세한 외부 작용도 결과를 바꿀 수 있다”며 역선택 방지 조항이 도입되지 않은 데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역선택 논란’은 이렇게 봉합 수순에 들어갔지만 ‘경쟁력 조사’ 문제로 또 다시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본선 경쟁력 측정 방식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안은 각 후보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가상 양자대결을 붙여 뽑아낸 지지율을 수치화하는 것이다. 문제는 지지율을 ‘본선 경쟁력 지수’로 바꾸는 방법을 두고 후보들 간 이견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태경 의원은 “그간 당내 경선에서 한 번도 실시한 적 없는 경쟁력 조사를 전격 도입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 의문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본선 경쟁력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측정할 것인지, 또 다시 분란이 벌어질 여지를 남겼다는 것도 아쉬움이 남는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