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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창] 진정한 평등의 축제, 도쿄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 여성 선수 참여 비율 48.5%
남녀 공동 기수 및 선서자 성비도 1 대 1
IOC 임직원 비율 및 여성 비율 확대 등 구조적 개선도 필요

 

2020 도쿄올림픽은 역사상 가장 ‘성평등’한 대회로 평가되고 있다. 한 걸음 한 걸음씩, 느리지만 꾸준히 성평등을 향한 노력의 결실이었던 도쿄올림픽, 그 변화를 돌아보고자 한다.

 

‘세계인의 축제’라 일컬어지는 올림픽. 제1회 아테네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 중 여성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고, 1900년 파리 대회에선 22명만이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여성 종목과 혼성 종목을 늘려 여성선수들의 참여 확대를 도모했고,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여성선수 비율이 45%를 기록할 정도로 늘었다.

 

이번 2020 도쿄올림픽은 48.5%의 여성 참가자 비율을 보이며 비로소 1 대 1에 가까운 성비를 이뤄냈다. 또 168명의 성 소수자 선수들이 참가한데 이어, 최초로 트랜스젠더 선수의 참가를 허용했다.

 

이러한 IOC의 노력과 현장에서의 변화는 도쿄 대회를 첫 ‘성평등 올림픽’으로 만들었다.

 

‘성평등’에 대한 노력은 대회 개회식에서부터 눈에 띄었다. 사상 최초로 모든 국가들이 ‘남녀 공동 기수’를 앞세워 입장했다. 또한 선서자의 성비도 1 대 1로 맞춰 기존 3명에서 6명으로 확대, 선수 2명과 심판 2명, 코치 2명이 선서를 진행했다.

 

선수들 역시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독일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은 그간 관행으로 여겨졌던 원피스 수영복 형태의 ‘레오타드’ 대신 전신을 덮는 ‘유니타드’ 유니폼을 착용하는 등 변모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변화를 필요로 하는 부분이 많다. 예컨대 올림픽에 출전한 코치진과 IOC 구성원 중 여성 비율은 아직도 낮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모유 수유 중인 여성 선수들의 아이와 동반 입국을 금지해 논란이 일자 이를 허용하는 등 아직 시대착오적인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2024년 파리올림픽이 더욱 성평등한 올림픽이 되기 위해선 여성 비율 확대 등 참여 환경 개선과 더불어 구조적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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