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경찰서는 31일 여행사 직원을 사칭, '항공권을 싸게 사주겠다'고 속여, 어학연수생이나 여행객들로부터 지금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모두 5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상습사기)로 윤모(36.무직.주거부정)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6월22일 중학생 23명을 데리고 미국 어학연수를 가려는 최모(43.교사)씨에게 '여행사 직원인데 항공권을 싸게 구해주겠다'고 속여 모두 7차례에 걸쳐 최씨가 학생들에게서 받아놓은 항공료 7천300만원을 입금받아 가로챈 혐의다.
윤씨는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29차례에 걸쳐 신혼여행객이나 어학연수생, 효도관광단 등을 상대로 모두 5억원 상당의 항공료를 편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결과 사기 등 23건에 대해 지명수배중인 윤씨는 여행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항공권구입을 의뢰한 어학연수생이나 여행객의 연락처를 보고 전화를 걸어 '여행사 직원인데 항공권을 시세보다 조금 싸게 사주겠다'고 속여 돈을 입금받는 방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윤씨를 상대로 공범 및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윤씨가 은닉한 5억원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