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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회의원직 사퇴 '경선 승리 배수진'

"정권 재창출 위해 몸 던지겠다" 밝혀
DJ 묘역 참배후 호남 당심 공략 집중
이재명 겨냥 "민주당의 가치" 강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정권재창출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8일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광주·전남 발전전략’을 발표하기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제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룸으로써 민주주의와 민주당, 대한민국과 호남, 서울 종로에 제가 진 빚을 갚겠다”며 국회의원직에서 내려올 것을 밝혔다.

 

이 후보는 “저를 4년 임기 국회의원으로 뽑아주신 종로구민들께는 한없이 죄송하다”면서도 “그러나 더 큰 가치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던지는 것이 이 시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함께 당내 경선을 치르고 있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듯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도덕적이지 않아도 좋다는 발상이 어떻게 가능한가”라며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에 합당한 후보를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요즘 한전 민영화 논의에 대한 우려가 높아 진다. 저는 공공재 민영화에 반대한다”며 “세금을 새로 만들거나 늘려 거둔 돈을 부자건 가난하건 똑같이 나누어 주자는 발상은 보편적 복지국가로 가는 길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충청권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이재명 지사에게 참패한 결과를 의식한 듯 사퇴 선언에 앞서 “오늘 저는 여러분께 저의 간절한 호소를 드리고자 광주에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첫 충청권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한 이재명 후보에게 대패하자 오는 12일 1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가 반영되는 1차 슈퍼위크를 앞두고 배수진을 쳤다는 해석이다.

 

이 후보는 세종·충북 경선 다음날(6일) 예정된 일정들을 취소하며 숙고 끝에 7일 네거티브 공방 중단을 선언한 뒤 호남 당심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 후보는 본인이 호남 출신으로 전남지사를 거쳤고, 호남을 지역구로 둔 다수의 현역 국회의원들이 이 후보를 돕고 있는 만큼 다른 지역에 비해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를 모을 수 있다고 기대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가 7일 사전에 없던 김대중 대통령 묘역 참배 일정을 급히 추가한 것과 호남에서 국회의원직 사퇴라는 중대 사항을 발표한 것도 이에 따른 결정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호남 민심을 의식한듯 당 대표 시절 통과시킨 법률 중 ‘5.18민주화운동특별법’을 가장 뜻깊은 성과로 꼽으면서 “누구도 광주 정신을 훼손할 수 없다는 엄숙한 선언”이라며 “미완으로 남아있는 5.18 진상규명과 여수·순천 사건 희생자들의 한을 풀어드려야 하는 과제도 끝까지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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